[영상] 러군에 강철비 내린 에이태큼스…집속탄인데 160km 날아가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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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이 1년 이상 지원을 촉구해온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전술 지대지 미사일을 제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은 17일(현지시간) 에이태큼스 미사일 발사 모습을 공개하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베르단스크의 러시아군 비행장과 동부 루한스크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에이태큼스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하이마스(HIMARS) 로켓 발사대를 통해 더 먼 곳까지 타격할 수 있는 전술 탄도미사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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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이 1년 이상 지원을 촉구해온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전술 지대지 미사일을 제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은 17일(현지시간) 에이태큼스 미사일 발사 모습을 공개하며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베르단스크의 러시아군 비행장과 동부 루한스크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헬기 9대, 탄약고, 미사일 발사대, 활주로 등이 파괴되거나 손상되고 러시아군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 주지사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러시아 방공시스템이 베르단스크 상공에서 성공적으로 적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지만 한 친러 군사블로거의 텔레그램 계정에는 베르단스크 군 공항으로 보이는 곳에서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선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불에 타고 있는 헬기와 시설물의 모습이 포착됐고, 탄약고 등이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하는 목소리도 담겼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언제 어디서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는 밝히지 않았지만 영상 연설을 통해 "에이태큼스는 스스로를 입증했다. 미국에 감사한다"라며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를 사용했다고 확인했다.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AP통신에 "미국이 은밀하게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러시아를 상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제공 사실을 인정했다.
에이태큼스는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하이마스(HIMARS) 로켓 발사대를 통해 더 먼 곳까지 타격할 수 있는 전술 탄도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300km까지 나오지만, 미국은 이번에 최대 사거리의 절반 정도만 비행할 수 있는 에이태큼스 M39 Block1 모델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전하는 여러 공신력 있는 소셜미디어 채널들은 베르단스크를 공격한 에이태큼스의 잔해를 올리며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에이태큼스 M39 Block1은 최대 사거리가 160km 정도로 줄었지만 대신에 집속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이다. M74라는 소형 자탄을 950개나 품고 있는 탄두가 에이태큼스 미사일에 탑재돼 날아가다가 지상에 닿기 전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넓은 지역을 타격하도록 설계됐다.
미국 싱크탱크인 외교정책연구소의 선임연구원 롭 리는 "집속탄을 탑재한 M39는 비행장과 넓은 지역의 목표물을 표적으로 삼는 데 있어 원래의 에이태큼스 보다 더 나은 개량형"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미사일을 통해 단거리 포탄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러시아 점령 지역의 공군기지와 철도망 등을 광범위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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