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 13% 감소 전망… 인도發 저가 공세로 시장 구도 재편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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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주변기기인 스마트워치로 옮겨간 것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스마트워치 시장도 지난해 4분기부터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트렌드포스가 "스마트워치 판매 부진이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한 것도 이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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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진에 스마트워치도 작년 말부터 뒷걸음
중국·인도 업체 저가 공세에 2위 갤럭시워치 위태
”애플 같은 고급화 전략으로 나가야 수요 대응 가능”
올해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주변기기인 스마트워치로 옮겨간 것이다.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만 잘 팔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애플에 밀리고 중국·인도에 쫓기는 삼성 갤럭시워치의 설자리도 좁아지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지난해(1억5000만대) 대비 13% 줄어든 1억3000만대로 예상된다.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스마트워치를 찾는 소비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수요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2021년부터 줄어든 스마트폰 출하량과 달리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까지 꾸준히 늘었다. 1대당 평균판매가격(ASP)이 300달러(약 40만원)를 넘는 스마트폰과 달리 스마트워치의 ASP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100달러(약 13만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스마트워치 인기도 시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스마트워치 시장도 지난해 4분기부터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트렌드포스가 “스마트워치 판매 부진이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한 것도 이런 이유다.
스마트워치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업체 간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기준 스마트워치 1위와 2위 자리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트렌드포스 기준)은 각각 32%, 10%였다. 중국 화웨이와 가민(미국), 핏빗(미국)이 각각 8%, 4%, 3%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올해 연간 점유율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워치 업체별 점유율은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도 업체의 저가 공세가 계속되면서 핏빗 등 일부 업체들의 점유율은 소폭 줄어들 수 있다”라고 했다.
◇ 삼성 갤럭시워치 2위 위태… ”애플 같은 고급화 전략 필요”
2014년 스마트워치 ‘기어 S’를 내놓은 뒤 2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화웨이와 인도 1위 스마트워치 업체 노이즈의 저가 공세가 계속되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점유율이 7%에 그쳐 4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갤럭시워치6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올해 3분기에는 점유율을 일정 부분 회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과 인도 업체의 저가 공세는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6 출고가는 32만9000원~46만9000원이다. 애플의 보급형 제품인 애플워치 SE(32만9000원)와 비슷하지만 애플워치9(59만9000원), 애플워치 울트라2(114만9000원)의 절반 가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워치는 프리미엄도 아니고 저가 제품도 아닌 다소 애매한 포지션을 갖고 있다”면서 “갤럭시Z플립5 톰브라운 에디션이 인기를 끈 것처럼 고급화 전략으로 나가야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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