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말라 간다”…가뭄으로 122년 만에 수위 최저

이원지 2023. 10. 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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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강 수위가 극심한 가뭄으로 12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항에서 운영하는 네그로강의 수위 정보 온라인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네그로강 수위는 13.59m로 기록됐다.

네그로강은 약 1700km 길이로, 아마존강을 이루는 물줄기 중 가장 길다.

현지 매체 G1은 브라질 당국을 인용해 "가뭄은 이달 하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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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강 수위가 극심한 가뭄으로 12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브라질 아마존강 수위가 극심한 가뭄으로 12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항에서 운영하는 네그로강의 수위 정보 온라인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네그로강 수위는 13.59m로 기록됐다. 1902년부터 정식으로 측정한 이후 122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 최저 수위는 지난 2010년 10월 24일에 측정된 13.63m였다.

네그로강은 약 1700km 길이로, 아마존강을 이루는 물줄기 중 가장 길다.

현지 기상당국은 아직 건기가 진행 중임을 고려할 때 수위는 앞으로 몇 주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 네그로강의 최근 강물 높이는 하루 평균 약 13cm씩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 재난 경보 센터에 따르면 아마존의 일부 지역은 1980년 이후 7월부터 9월까지 비가 가장 적게 내렸다. 3개월 동안 비가 한 번도 내리지 않은 지역도 있다.

브라질 당국은 이번 가뭄을 두고 적도 인근 태평양의 온난화로 인한 엘니뇨 현상과 북대서양 온난화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현지 매체 G1은 브라질 당국을 인용해 “가뭄은 이달 하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광업과 어업 등 아마존강에 의지해 생계를 꾸려가던 주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강돌고래를 비롯한 각종 어류가 폐사하면서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으며, 가뭄에 따른 잇단 화재로 공기의 질까지 크게 나빠진 상황이다.

현재 아마조나스주 62개 지방자치단체 중 60곳은 가뭄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마조나스주 민방위청은 가뭄으로 인해 현재까지 48만 1000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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