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커지는 증시에... 올 투자경고종목, 전년 대비 7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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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매매거래정지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약화되는 반면, 테마주 쏠림 현상은 확대되면서 투자경고종목 지정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투자경고종목은 재무상황이 어려울 때 지정되는 경우가 많다. 부진한 증시 흐름과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단기 급등을 노릴 수 있는 테마주 쏠림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매매거래정지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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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매매거래정지 위기에 놓인 기업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약화되는 반면, 테마주 쏠림 현상은 확대되면서 투자경고종목 지정이 늘어난 영향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코넥스시장에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179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104건) 72% 증가한 수치다. 이미 지난해 전체 건수(133건)를 훌쩍 넘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29건, 코스닥 119건, 코넥스 11건이다.
거래소는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 또는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종목에 대해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순으로 지정해 이상과열을 억제하고 있다.
‘투자경고종목’은 이 가운데 2단계에 해당되는 조치로, 매매거래정지(1일)가 이뤄지는 ‘투자위험종목’의 직전 단계다.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된 후 2일 동안 주가가 40% 급등한 경우에도 매매거래정지가 이뤄진다.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되면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고, 신용거래제한 및 대용증권제한 등 매매 요건이 강화된다.
올해 초 6건(1월)에 불과하던 투자경고종목 지정 건수는 4월에 35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5월 13건, 6월 15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8월과 9월 각각 28건, 21건으로 다시 늘었다.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펀더멘털 훼손과 테마주 쏠림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되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한계기업 내지는 적자기업이다. 그만큼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재무제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증시 부진과 불확실성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단기 급등을 노릴 수 있는 테마주로 쏠린 점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투자경고종목은 재무상황이 어려울 때 지정되는 경우가 많다. 부진한 증시 흐름과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단기 급등을 노릴 수 있는 테마주 쏠림 현상까지 이어지면서 매매거래정지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투자경고종목의 경우 매매거래 정지, 반대매매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주의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투자경고종목 지정 직후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3곳 가운데 2곳이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경고종목들은 기업의 펀더멘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주가 상향보다는 하향 가능성이 높다”며 “투기적인 거래 수요 유입으로 인한 급등 현상은 단기적이고, 반대매매와 매매거래정지 가능성도 높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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