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울산 울주에 가면… '영화의 산' 펼쳐진다
20일~29일 복합웰컴센터
36개국 영화 151편 감상
산악 자전거·파쿠르 체험등
다양한 이벤트로 재미 두배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산(山)과 자연, 환경을 주제로 하는 150여 편의 국내외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국제영화제가 울산에서 열린다.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20일부터 29일까지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린다. 산을 주제로 하는 국내 유일한 국제영화제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 이순걸 영화제 이사장(울산 울주군수)은 "산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감동, 인간의 도전과 열정, 함께 산을 오르는 기쁨을 느끼자는 의미를 담아 슬로건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에서는 10일간 세계 36개국의 영화 151편을 소개한다. 개막작으로는 전설적인 천재 클라이머 아담 온드라의 삶을 소개한 '아담 온드라: 한계를 넘어'가 선정됐다. 영화를 연출한 페트르 자루바 감독이 내한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개막작을 직접 소개한다.
폐막작은 줄리엣 드 마르시야크 감독의 '밤의 인도자'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경에 있는 산간 마을 몽주네브르에서 벌어지는 난민 문제를 자원봉사자 시점으로 담아냈다. 올해 비종 뒤 릴 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전 세계 영화제 화제작도 소개한다. 트렌토, 밴프 등 산악영화제 5관왕 수상으로 화제를 낳은 '파상: 에베레스트의 그림자', 캐나다의 가장 크고 깊은 동굴을 탐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굴 탐험가들',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수상작 '그 여름의 초원' 등이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7회까지 '울주세계산악영화제'라는 타이틀로 열렸으나 올해는 '울산'이 추가됐다. 영화제의 외연을 넓혀 더 많은 관객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울산 대표 영화제로 첫발을 디딘 셈이다.
영화제 규모가 커지면서 그동안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만 열렸던 행사가 올해는 도심에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도 열린다. 국가정원 왕버들마당에 '태화강 시네마'라는 이름을 붙이고 다양한 영화와 공연을 선보인다.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울산시청 산악자전거 대표팀 소속 권진욱 선수가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법을 재미있게 가르쳐 주는 '산속 자전거 학교'가 영화제 기간에 주말마다 진행된다.
하이킹 아티스트이면서 인플루언서인 김강은 씨와 함께 자연을 보호하면서 등산을 즐기는 '클린 하이킹'은 오는 23∼24일 열린다. 아시아 최초 국제 공인 파쿠르 코치인 김지호 선수가 직접 진행하는 파쿠르 수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정신을 치유하는 힐링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천체동아리 아스트랄의 안내로 가을밤 하늘의 별자리를 체험할 수 있고 맑은 공기와 함께 차와 명상을 즐기는 '움프 다도명상', 영화 속 자연 풍경을 담아보는 '샌드아트' 프로그램도 열린다.
특히 올해는 '움프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산악계의 별들이 영화제를 찾는다.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스티븐 베너블스의 강연과 사우스 조지아섬 탐험을 담은 '스티븐 베너블스의 퀘스트'가 상영되고, 그의 저서와 사진이 전시된다.
아시아인 최초로 황금피켈상 평생공로상을 받은 무소유의 등반가 야마노이 야스시, 산악영화 화제작 '프리 솔로'와 '14좌 정복'에 참여한 산악영화 전문 촬영감독 크리스 알스트린, 아시아 여성 대원 최초로 무보급 남극점 도달에 성공한 김영미 대장 등이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친환경 영화제를 표방한 영화제는 아시아 최초로 자전거 동력을 이용해 영화를 영사하는 '움프페달극장'을 선보인다. 관객들은 이왕근 UNIST 박사 등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자전거를 타면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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