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상주 샤인머스캣·부여 방울토마토… 지역 농산물을 편의점에서 만나요 [편의점 이야기]
세븐일레븐이 전국의 매장 유통망을 통해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며 농수산지와의 상생에 나서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수한 특산물을 발굴하고, 점포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생산한 고당도 샤인머스캣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경상북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샤인머스캣 명성 되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품질의 샤인머스캣을 생산하는 농가를 엄선해 물량을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점과 연계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8월부터 상주시에서 생산한 고당도 샤인머스캣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모든 샤인머스캣은 비파괴 당도선별 과정을 거쳐 15브릭스(brix) 이상 고당도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산지 농협과 직거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춰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고 있다"며 "지자체, 농가는 물론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다자간 상호 '윈윈' 구조가 형성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8월부터 10월 중순까지 6t 이상의 샤인머스캣을 매입해 판매해왔다. 올해 안에 누적 10t 이상을 매입할 예정이다. 샤인머스캣 상품이 인기를 끌자 세븐일레븐은 오는 27일부터 샤인머스캣 한 송이를 9900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다른 지역들도 상생 활동의 수혜를 보고 있다. 경북 청송군과 영천시의 사과 등 지역의 우수 과일을 도입해 1~2인 가구 특성에 맞게 소포장 형식으로 판매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5월에는 농촌진흥청과 손잡고 국내 최대 방울토마토 산지인 충청남도 부여군을 돕기 위해 대추방울토마토 매입지를 모두 부여군으로 변경했다. 이후 매달 10여 t의 방울토마토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이러한 행보는 지역 우수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로부터 출발했다. 2021년에는 농촌진흥청과 '국내 육성 품종 및 지역특화 농산물의 유통·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우수 농산물을 자체브랜드(PB) 세븐셀렉트 상품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세븐셀렉트 '샤인머스캣 에이드'를 시작으로 허니복숭아·제주천혜향·명인딸기 에이드 등 지역 강소농, 청년농부와 연계한 9가지의 상품을 선보였다.
윤진수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MD는 "최근 몇 년 새 편의점이 다양한 과일이나 관련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주요 채널로 급부상해 지자체와의 협업으로 품질이 보장된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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