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아이템 모은 '오리지널 셀러' 제품 사는 순간 스토리가 듬뿍 [MD의 추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전직 화장품 회사 직원이 버려지는 못난이 아보카도를 활용해 만들어낸 립밤(써니콘), 기타리스트를 꿈꾸던 청년이 감성을 더해 볶아낸 국산 서리태 간식(런던방앗간), 지구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선보인 친환경 생활용품(지미프로젝트). 최근 11번가에는 특별한 이야깃거리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는 제품들이 모여들고 있다.
11번가가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을 통해 상품군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처음 선보인 오리지널 셀러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제품을 판매하는 이들에게 '수수료 0%' 혜택을 줘 출범 초기부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리지널 셀러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안착에는 11번가 콘텐츠혁신팀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 황윤지 콘텐츠혁신팀 매니저는 "오리지널 셀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대중적으로 알려진 기성 대형 브랜드가 아닌 고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줄 수 있는 셀러를 영입하는 것이 목표로, 기존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지널 셀러를 찾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기존 입점 셀러부터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뒤져가며 영입 대상을 골라냈다. 이들은 브랜드 각자만의 스토리와 철학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한 제품을 선보여 제품의 퀄리티가 뛰어났다. 그만큼 자부심이 높아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는 브랜드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타깃 고객들에게 상품을 노출하고,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때문에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대표되는 오픈마켓에 대한 이들의 인식을 바꿔야 했다. 프리미엄 식품 전문몰과 자사몰에만 공식 입점해 있던 미쉐린 6년 연속 선정 맛집 '게방식당', 신사 크로플 맛집 '새들러하우스' 등은 오픈마켓 입점 계획이 전혀 없었다. 황 매니저는 "브랜드 스토리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내세워 꾸준히 설득한 끝에 오픈마켓 최초로 이들을 입점시켰다"고 말했다.
황 매니저는 "SNS와 커뮤니티, 전문몰들을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독특한 콘셉트의 브랜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꼭 방문해보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은 셀러의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을 비롯해 다양한 각도에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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