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넘어 온 가족 즐기는 브랜드로 … 스파오가 필수템
매달 10만명 찾아오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대규모 리뉴얼로 동선 개선
젊은 층 주력 대신
재킷 등 기본 스타일 강화
40대男 "내 옷 사러 와요"
30대 이상 구매율 20%P 급증
고물가시대 착한가격 캠페인
발열내의 2009년 그대로
올 매출 5000억원 목표
작년보다 25% 증가 기대
고물가로 소비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패션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토종 SPA 브랜드 '스파오(SPAO)'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나누는 데 앞장서고 있다.
스파오는 국민에게 '득'이 되고, 삶의 '질'을 한 단계 올려주는 알짜배기 브랜드라는 사명감으로 이랜드가 2009년 론칭한 SPA(기획부터 생산·유통까지 직접 운영) 브랜드다. 스파오는 올해 주요 상품 가격을 인하하거나 가격 동결을 결정한 데 이어 지난 9월 15일에는 타임스퀘어점을 리뉴얼해 전 세대가 누릴 수 있는 매장으로 개선했다.
전 연령대 아우르는 브랜드로 거듭나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스파오 타임스퀘어점은 지난 9월 15일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전 연령대 고객이 쇼핑하기 좋은 매장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고객 반응은 뜨거웠다. 기존 20대 고객 중심에서 전 연령대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베이직 라인을 확장하고 매장 동선을 개선하자 9월에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즐비한 타임스퀘어 내에서 매출 1등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스파오 타임스퀘어점은 약 400평(약 1300㎡) 규모 대형 매장으로, 2019년 12월 오픈한 이후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며 월 단위 약 10만명이 찾는 서울 서부상권 대표 SPA 브랜드 매장 중 하나로 거듭났다.
그간 스파오 타임스퀘어점은 20대를 중심으로 트렌드가 잘 보이는 매장이었다. 리뉴얼 전에는 우디 캐릭터와 블록코어 트렌드를 반영한 맨투맨을 내세우며 젊은 SPA 브랜드 매장으로 상권 내에서 입지를 구축해왔다.
스파오는 지난 9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남녀노소 온 국민이 풍성한 쇼핑을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하는 첫 날갯짓이었다. 스파오는 리뉴얼을 통해 에이지리스 및 베이직한 대표 스타일인 '라이트 재킷'을 매장 전면에 내세우고, 해당 스타일의 소재와 기능을 담은 비주얼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한 카테고리별로 남성캐주얼·여성캐주얼·남성포멀·여성포멀 등 성별과 감도에 따라 쪼겨져 있던 조닝을 통합·재배치해 스파오 전 상품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구조화를 단행했다.
리뉴얼 후 스파오 타임스퀘어점을 방문한 40대 한 남성 고객은 "예전에는 아이들 옷을 사러 왔었는데, 오늘은 내 옷을 마음껏 샀다"고 말했다.
스파오 타임스퀘어점은 리뉴얼 후 30대 이상의 방문 비중이 20%포인트 성장했으며 전월 대비 매출도 300% 늘었다. 스파오는 타임스퀘어점을 시작으로 코엑스점이나 강남점 등으로 전 연령대 고객을 위한 리뉴얼 움직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일 5일 생산 기법'으로 4050 고객 사로잡아
스파오는 실제로 올해 상당한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 4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5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초의 생산 혁신 기법인 '2일 5일 생산 기법'을 통해 상품의 적중도를 높이며 4050대 고객들의 매장 방문이나 구매율을 올렸다.
스파오는 4050대 고객 입점과 구매 비중이 높은 스파오 야탑점을 포함해 4개 매장에서 고객조사를 진행했다. '2일 5일 생산 기법'으로 4050대 고객이 반응할 수 있는 슬랙스를 기획하고 상품 시장성을 검증하기 위해서였다.
실제로 야탑점에서 2일 소량 생산으로 출시된 스트레치(늘어나는 소재) 슬랙스가 주부 고객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이 나오자 5일 만에 타임스퀘어점으로도 빠르게 확산시켰다. 타임스퀘어점에서 스트레치 슬랙스를 체형 보완에 대한 기능을 담은 비주얼 콘텐츠와 함께 보여주니 30대 이상 고객 방문 비중이 20%포인트 상승했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스파오는 국내 토종 SPA 브랜드로서 고물가 시대에 전 연령대 소비자들이 쇼핑의 즐거움을 나누는 데 앞장서며 올해 50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전 연령대가 '착한 가격'으로 누리는 스파오의 고객 가치를 전 세계인들에게 전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착한 가격' 캠페인 전개
스파오는 타임스퀘어점 새 단장에 발맞춰 '착한 가격'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지난 8월 스파오는 전 연령대가 유행에 상관없이 누릴 수 있는 에센셜하고 스테디한 패션 아이템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기로 발표하며 패션 소비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과 부담을 함께 나누기로 결정한 바 있다.
'착한 가격' 캠페인에 앞서 스파오는 유행을 타지 않고 전 연령대가 누릴 수 있는 상품 중 하나인 웜테크(발열내의)를 1만5900원에서 2009년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였던 1만2900원으로 인하했다. 이와 더불어 스테디셀러 푸퍼와 플리스 가격은 각각 6만9900원, 2만9900원으로 작년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소재 통합과 스타일 수 축소를 통해 캐리오버 상품에 집중하고, 해외 현지 생산공장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 강화에 힘쓴 덕분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스파오는 2021년부터 시즌마다 20%씩 스타일 수를 축소하는 한편 소재 통합을 거듭하며 원가율을 낮추고 있다.
또한 상품기획·생산 담당자가 해외 현지에서 뛰어다니며 베트남·미얀마 생산공장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덕분에 좋은 품질의 상품 가격을 인하하거나 유지하며 '착한 가격'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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