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병원 폭격에… 바이든 “분노와 슬픔”·WHO “강력 규탄”
조성민 2023. 10. 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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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병원 폭격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폭격 주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나는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과 그것이 초래한 최악의 인명 피해에 분노하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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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아랍 지도자들 요르단 회동 무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병원 폭격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폭격 주체를 언급하지 않은 채 “나는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과 그것이 초래한 최악의 인명 피해에 분노하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 소식을 듣고는 즉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소통했다”며 “국가안보팀에 정확하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정보 수집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분쟁 기간 민간인 생명 보호를 명확히 옹호한다”며 “우리는 부상자, 의료진, 그리고 이 비극으로 죽거나 다친 무고한 사람들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영국 BBC와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 등은 이스라엘군이 17일 오후 가자지구의 알아흘리 병원을 공습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자신들 소행이 아니라면서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로 출발했다. 당초 이스라엘 방문 당일인 18일 요르단 암만에서 아랍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번 참사 여파로 회동이 무산됐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인도법을 어긴 이스라엘 의료시설 공습을 규탄했다.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지로부터 들어온 초기 보고 내용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의 알아흘리 병원이 공습받아 수백명의 사망자 및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에 대한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곳은 환자와 의료진, 간병인, 피란민들이 있던 시설”이라고 비판했다.
WHO는 “알아흘리 병원은 이스라엘군이 대피 명령을 내렸던 가자지구 북부 지역 내 병원 20곳 중 하나”라며 “입원 환자들의 위중한 상태와 구급차·인력·병상 수용력 등을 고려할 때 대피령을 따르는 것은 불가능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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