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KDB생명 인수 포기…산업은행 매각계획 원점으로
구현주 기자 2023. 10. 18. 16:27
석 달 만에 절차 중단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 인수를 포기했다. 이로써 KDB산업은행이 추진하던 KDB생명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18일 산업은행은 KDB간서스밸류PEF(KCV PEF)가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으로부터 KDB생명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KDB생명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사모펀드 KCV PEF에 업무집행사원로 참여해 투자대상 등 업무사항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KCV PEF는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을 선정했으나, 석 달 만에 매각 절차가 중단됐다.
하나금융이 인수를 포기한 배경에는 KDB생명의 취약한 재무건전성 등 문제가 있다.
KDB생명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K-ICS(신지급여력비율)이 67.53%로, 보험업법상 기준인 100%에도 못 미쳐 수천억원대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를 포기하면서, 산업은행이 추진하던 연내 KDB생명 매각도 불가능해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KDB생명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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