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글로벌 RDI센터, 옛 판교구청사 부지에 연내 착공

이명관 기자 2023. 10. 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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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성남시로부터 옛 판교구청사 부지를 매입한 엔씨(NC)소프트가 연내 신사옥인 글로벌 RDI센터를 착공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18일 성남시, 엔씨소프트 등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원(2만5천719㎡)에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연내 글로벌 RDI센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부지는 판교 개발 당시인 지난 2009년 판교구청사 건립이 계획됐으나 분구가 어렵게 되면서 지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임시공영주차장으로 운영돼 왔다.

시는 지역발전을 위해 제조업 연구시설, 소프트웨어 진흥시설 등으로 제한해 지난 2019년 10월부터 이 부지 매각을 시도했는데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이 응찰하면서 협상이 시작됐다.

이후 시는 지난 2020년 12월 엔씨소프트 컨소시엄과 부지 매각에 관한 서면협약을 체결했으며 2021년 4월 8천377억8천600만원의 매각대금 계약을 맺었다.

컨소시엄은 1조8천712억원을 들여 연면적 33만574㎡에 지하 9층, 지상 14층으로 된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을 오는 2026년까지 건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상진 시장이 지난해 취임 전부터 시유지였던 해당 부지 매각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건립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시와 엔씨소프트가 지속적으로 협의했고 지난 3월 잔금을 모두 납부한 엔씨소프트는 당초 계획보다 많이 지연된 만큼 올해 안으로 빠르게 글로벌 RDI센터가 착공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9월 해당 부지에 운영되던 임시공영주차장 폐쇄를 시에 요청했다. 이후 지질조사 등 건축물 신축을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곧 설계작업에 들어가는 등 연말 안에는 착공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안치호 기자 clgh106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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