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2연패 도전하는 울산 홍명보 “세상과 싸우는 느낌”

김헌주 2023. 10. 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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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승점 67) 주장 김기희와 포항(2위·승점 58) 주장 김승대가 2023시즌 우승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기희는 18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파이널A(상위 1~6위) 구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항을 "가장 껄끄러운 팀"이라고 지목한 뒤 "도움을 받고 싶은 팀이 있다면 인천 유나이티드(6위·승점 48)"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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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울산·포항 양팀 주장 기싸움
김기희 “인천이 포항 잡아줬으면”
김승대 “포항은 갈 길을 가겠다”
‘승점 6’ 걸린 11월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 참석한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 -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과 주장 김기희가 18일 서울 용산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10.18 연합뉴스

“포항 스틸러스가 따라오는 게 즐겁고 왕관의 무게를 견뎌보겠다.”(울산 현대 김기희)

“쫓아가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힘들다. 끝까지 따라가보겠다.”(포항 김승대)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승점 67) 주장 김기희와 포항(2위·승점 58) 주장 김승대가 2023시즌 우승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기희는 18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파이널A(상위 1~6위) 구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항을 “가장 껄끄러운 팀”이라고 지목한 뒤 “도움을 받고 싶은 팀이 있다면 인천 유나이티드(6위·승점 48)”라고 답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인 20일 포항과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를 거둬 포항의 추격 의지를 꺾어달라는 것이다.

이에 김승대는 “모든 팀이 (우리 팀을) 도와줄 것 같다”면서 “우리 팀은 가야할 길을 계속 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디어데이 참석한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과 김승대 -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과 주장 김승대가 18일 서울 용산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10.18 연합뉴스

앞으로 남은 경기는 다섯 경기. 상위 1~6위 팀끼리 서로 맞붙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승점 67을 쌓아둔 울산의 우승 가능성이 크다.

구단 사상 최초로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홍명보 울산 감독은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상과 싸운다’는 느낌”이라면서 “왼쪽 가슴에 별 하나(우승 표시)를 더 다는 게 목표이고 그 이상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포항이 역전 우승을 하려면 사실상 ‘승점 6’이 걸려 있는 11월 12일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선 무조건 이겨야 한다. 포항 김기동 감독은 “동해안 더비는 포항 팬들도 이겨줬으면 하는 경기”라면서 “울산전에 올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데이 참석한 광주FC 이정효 감독과 안양규 - 18일 서울 용산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광주FC 이정효 감독과 안영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10.18 연합뉴스

광주FC 이정효 감독 “시끄럽게 하겠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 드러내며 2위 위협

하지만 포항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승격팀’ 광주FC(3위·승점 54)의 추격도 막아서야 한다. 승점 차가 크지 않아 방심하면 곧바로 2위 자리도 내줄 수 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여기까지 상당히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면서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이게 현실이다. 여기 오면 안 되는 거죠?”라고 되물은 뒤 “그런 게 동기 부여가 돼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다. 시즌 시작할 때 선수들과 ‘한 번 해보자, 도전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극적으로 파이널A에 합류한 전북 현대(4위·49)는 “깜짝 놀랄만한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반전을 예고했다. 전북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 대신 행사에 참석한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는 “전북이 더 높은 계단으로 올라가려면 더 신경쓰고 잡아야 할 팀이 광주”라며 까다로운 팀으로 광주를 콕 집어 언급했다.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 18일 서울 용산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참석한 각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구FC 이근호, 광주FC 안영규, 울산현대 김기희, 전북현대 김진수, 포항스틸러스 김승대, 인천 유나이티드 오반석. 2023.10.18 연합뉴스

전북 “광주는 신경써서 잡아야 할 팀”
대구·인천, ACL 진출 놓고 경쟁 가세

대구FC(5위·승점 49)의 최원권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최 감독은 “지난해 강등 싸움을 하면서 1차 목표가 파이널A였는데 감독으로서 너무 기쁘다”면서 “상대팀 모두 강팀이지만 끝까지 한 번 해봐서 팬들이 원하는 국제선 한 번 더 태워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그 최종순위 3위 안에 들어야 ACL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쉬운 팀이 한 팀도 없다. 인천은 위협을 가하는 도전자의 자세로 임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첫 경기 포항전에서 승리하고 울산이 광주를 이긴 뒤 두 번째 경기에서 우리가 광주를 이기면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구체적인 목표도 언급했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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