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안보리 결의안에 '가자병원 공격' 넣어야"…'하마스 규탄'은 빼[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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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폴랸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최소 500명의 사망자를 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흘리 알아랍 병원 폭격을 추가하자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상정했지만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이 빠져 부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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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 주도 결의안에는 '하마스 공격 규탄' 제외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드미트리 폴랸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차석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최소 500명의 사망자를 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아흘리 알아랍 병원 폭격을 추가하자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상정했지만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이 빠져 부결된 상황이다.
18일(현지시간) 알자지라,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폴랸스키 차석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수정안을 보완했다"며 "수정안은 가자지구와 알아흘리 알아랍 병원을 향한 공격에 관한 규탄과 관련이 있다"고 언급했다.
가자지구 알아흘리 알아랍 병원 폭격 전에 결의안이 작성된 탓에 현재 결의안에는 해당 내용이 들어있지 않다.
이와 관련한 안보리 긴급회의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공개토론 형식으로 열린다. 회의에서는 '가자지구 병원 폭격' 의제가 테이블에 오르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휴전'을 촉구하는 브라질 측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브라질 결의안에는 "민간인을 상대로 한 모든 폭력, 적대·테러 행위를 단호히 규탄한다"는 내용과 "하마스의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을 명백히 거부·규탄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앞서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한 바 있다. 통상 안보리 긴급회의는 이사국이 소집을 요청하면 의장국이 이를 검토해 회의 일정을 확정한다.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회의가 소집되면 안보리는 합의를 거쳐 성명 발표나 결의안 채택 등에 나설 수 있다. 결의안 채택은 5개 상임이사국의 반대 없이, 전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내년부터 비상임이사국에 진입하는 한국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공습 주체로 처음 지목된 이스라엘은 책임 소재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안보리 내부에서 큰 견해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하마스에 인질 석방, 인도적 지원 접근 허용, 민간인의 안전한 대피 등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한 쪽짜리 결의안 초안을 제안했다.
결의안에는 민간인에 대한 폭력과 모든 테러 행위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를 규탄하는 내용은 명시하지 않았다.
결국 5개국만 찬성하면서 지난 16일 러시아가 제안한 결의안은 최종 부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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