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찰기 따라온 中 전투기 "꺼져!" 3m 거리서 '아찔'
지난해 5월 24일 동중국해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미국 군용기.
그런데 비행기 프로펠러 바로 아래쪽으로 중국 전투기 한 대가 보입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전투기가 가장 근접했을 때 수직으로는 불과 3미터 거리, 측면으로는 4.5미터 거리였습니다.
이번엔 지난 7월 12일 동중국해 상공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미국 군용기 조종사] "플레어, 플레어."
중국 전투기가 미 군용기 측면에서 약 275m 거리로 접근해 비행하면서 미사일 회피용 섬광탄을 잇달아 발사합니다.
5월에 촬영된 영상에는 남중국해를 비행하는 미국 항공기 앞으로 중국 전투기가 스치듯 빠른 속도로 날아가고, 전투기가 일으킨 난기류에 미국 항공기가 흔들리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이처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공에서 비행하는 미 군용기에 중국 전투기가 다가온 사례 15건을 기밀에서 해제해 공개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중국 영공이 아닌 국제법상 국제 공역에서 적법하게 비행 중인 미 군용기에 중국 전투기가 위험하게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그러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강압적이고 위험한 행동은 국제사회 일원들이 국제법상의 권리를 포기하도록 위협하고 강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평소 중국은 자국 해안 인근에서 서방 군용기가 임무를 수행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습니다.
지난해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사이에 유사한 상황이 생겼을 때 미국 조종사가 교신을 시도하자 중국 조종사는 영어 욕설로 받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6일엔 캐나다 공군도 "유엔의 임무를 수행하던 캐나다 정찰기에 중국 전투기가 근접 비행으로 위협했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해 호주군 해상 초계기도 대만 영공 인근에서 중국군 전투기와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맞은 바 있습니다.
(영상 출처 : 미국 국방부)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34689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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