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장 "의사정원 확대 공감, 저출산 고려 적정한 선 증원"

권영지 기자 조아서 기자 2023. 10. 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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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해 "우리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됨에 따라 의사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어가는 점을 고려해 적정한 선에서 증원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18일 부산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령화와 저출산, 이 두가지 문제를 두고 소관부처와 의료계가 긴밀한 협조와 의견을 나눈 다음에 의사 증원을 해야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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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기피하는 과 동기 유발할 수 있는 대책 마련도 필요"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이 1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대학교, 경상국립대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3.10.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권영지 조아서 기자 =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해 "우리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됨에 따라 의사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하지만,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어가는 점을 고려해 적정한 선에서 증원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18일 부산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령화와 저출산, 이 두가지 문제를 두고 소관부처와 의료계가 긴밀한 협조와 의견을 나눈 다음에 의사 증원을 해야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수도권보다 열악한 지역의 의료 인프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원장은 "(수도권보다) 인력이나 고가의 장비가 부족하고 시설 등에 차이가 있긴 하다"면서 "이 때문에 부산에서도 서울의 대형병원을 많이 찾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또 "의사들이 지원을 잘 하지 않는 비인기과가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과"라면서 "당장 소아과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환자를 보다보니까 의료분쟁 등이 있을 수 있어 의사들이 지원을 잘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소신껏 진료를 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경우 중대한 과실이 아니면 어느 정도 면책을 해주는 등의 지원이 있어야 어려운 과라도 해보겠다는 동기가 유발할텐데 수입도 적고 밤새 당직하고 환자한테 사고가 생기면 여러 고초를 겪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토로했다.

면허 취득 이후 일정 기간 동안 한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게 하는 일종의 '지역의사제'를 추진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부산대 의대의 경우 정원의 80%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해 지역의사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필수의료나 공공·지역의료로 모집 단위를 만들어 선발해 일종의 의무 복무 형태로 일하게 하면 해당 인원만큼을 필수 의료나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지역의사로 근무하도록 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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