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멕시코에 전기차의 핵심 ‘구동모터코어’ 공장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멕시코에 구동모터코어 공장을 준공해 북미 대륙 친환경차 부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스페에 있는 구동모터코어 생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구동모터코어는 영구자석과 전자석으로 회전운동을 만들어내는 모터의 핵심 부품이다. 내연기관차 엔진으로 치면 실린더·피스톤과 비슷한 역할에 해당하는 셈이다. 얇은 전기강판(규소를 첨가해 만든 강판)을 수백장 쌓은 뒤 영구자석을 붙이거나 구리선을 감아 만들다 보니 철강 업체들이 구동모터코어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기차 시장의 무역장벽 리스크를 해소하고 물류 경쟁력을 고려해 멕시코 북동부를 북미지역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낙점해 지난해 7월 구동모터코어 공장을 착공했다.
총 6만3925㎡ 규모 대지 위에 준공된 제1공장에는 프레스 18대가 운용될 예정이다. 추가로 제2공장도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한다. 향후 제2공장까지 가동되면 오는 2030년까지 연 2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신규 공장이 소재한 라모스 아리스페는 멕시코 북동부에 위치한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다. 주요 메이저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부품 공장이 밀집해 있고, 미국 텍사스주 국경까지 약 300㎞ 거리여서 북미 친환경차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서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다.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구동모터코어는 멕시코를 포함한 북미 지역 메이저 완성차 메이커들에 공급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용 구동모터 제조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장 착공 이전인 지난해 북미 완성차 업체와 2030년까지 4억6000만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확보했다. 또 올 9월에는 현대차그룹 북미신공장(HMGMA)에 차세대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어 총 272만대분 공급 계약을 체결해 공장 준공과 동시에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
구동모터코어 생산과 제조는 2020년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독립한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담당한다. 국내 1위의 구동모터코어 제조사로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과 포스코를 통한 전기강판 조달 능력을 강점으로 전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대륙 공략을 위해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순간”이라며 “북미 시장에 이어서 유럽과 아시아 시장도 적극 공략해 글로벌 톱티어 친환경차 부품사로 계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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