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동시대 예술 변화 이끈 작가들 회고전…옵/신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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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용, 영상, 미술 등 장르 구분이 무의미해진 현대 예술을 소개하는 '옵/신(Ob/Scene) 페스티벌'이 공연 예술계의 20년을 돌아보는 색다른 행사를 연다.
김성희 옵/신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18일 서울 용산구 보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년은 예술계의 지형 변화를 만들려고 노력한 시간"이라며 "회고전은 그 시간을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전환하는 자리"라고 행사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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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연극, 무용, 영상, 미술 등 장르 구분이 무의미해진 현대 예술을 소개하는 '옵/신(Ob/Scene) 페스티벌'이 공연 예술계의 20년을 돌아보는 색다른 행사를 연다.
김성희 옵/신 페스티벌 예술감독은 18일 서울 용산구 보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년은 예술계의 지형 변화를 만들려고 노력한 시간"이라며 "회고전은 그 시간을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전환하는 자리"라고 행사를 소개했다.
올해 페스티벌은 31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콘텐츠문화광장, M극장, 수림문화재단 김희수아트센터, 서울대학교 제1파워플랜트, 더북소사이어티 등에서 열린다.
옵/신 페스티벌은 2020년 시작됐다. 그 전신인 '페스티벌 봄'(2007∼2013),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013∼2016) 공연, 국립현대미술관(2017∼2018)의 다원 예술 프로그램 등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을 엄선해 한 자리에 모아 성사됐다.
올해는 11개 국가에서 16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총 19개 작품이 소개된다.
해외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태국 영화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열병의 방'이다.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강대에서 선보이는 이 작품은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개관 페스티벌을 위해 위촉돼 초연됐다. 꿈꾸는 행위를 주된 소재로 삼아온 작가의 이야기를 공연장이라는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관객들이 어떻게 작품을 감상하게 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올해 (페스티벌) 예산의 80%가 투입된 '빅 스펙터클' 작품으로 초연 당시 새로운 미학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공연장이 주인공인 공연이다. 공연자에 들어선 관객들은 시공간의 개념이 다 무너진 경험을 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21세기 무용의 방향을 제시한 윌리엄 포사이스는 안식년으로 최근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회고전을 위해 특별히 신작 '리듬 없이 걸어보기'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무용 오브제 설치 예술로 다음 달 1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음악 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 감독은 "리듬 없이 걷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얘기다. 이런 과제를 주면, 걷는다는 행위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다가 자꾸 내 몸을 생각하게 된다"며 "그 이전에는 만들어진 안무를 수행했다면, 포사이스는 주변 환경으로부터 다양한 신호를 끊임없이 해독하는 총체적 디자인을 안무로 개념화한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트드라마 연극의 대표적 방법론인 다큐멘터리 연극을 대표하는 리미니 프로토콜은 2009년 선보였던 작품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제1권'을 오늘날에 맞게 재구성해 세 명의 한국 퍼포머와 함께 렉처 퍼포먼스로 선보인다.
유럽 연극계를 뒤흔들고 있는 스페인 극단 엘 콘데 데 토레필은 '정원에서 숲을 호흡하듯이'를 선보인다. 관객이 직접 퍼포머가 되기도 하는 작품으로, 현실과 픽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세계적인 안무가 마텐 스팽베르크는 무대에 홀로 올라 솔로 작품 '감정으로부터 힘을 얻다'와 3명의 한국 협연자와 함께하는 '밤 주차'를 보여준다.
국내 작가들도 전시장을 빛낸다. 동시대 예술 지평을 넓혀 온 서현석, 박민희, 노경애, 김지선 작가와 신진 작가 위성희, 남정현의 작품이 소개된다.
김 감독은 "동시대 작가들이 활성화한 예술적 혁신이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고,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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