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7만전자’ 돌아왔지만… 코스피 고작 0.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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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 주식은 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 초반 6만8800원까지 밀렸으나, 외국인이 34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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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전쟁과 물가, 금리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탓에 국내 증시 전체적으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246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2.43포인트(0.1%) 올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77억원, 481억원씩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3423억원어치를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16거래일 연속 3조원이 넘게 순매도해 시장에 부담이 됐다. 하지만 전날부터 이날까지 7200억원어치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의 선택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 주식은 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1100원(1.59%) 오르며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7만원 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 초반 6만8800원까지 밀렸으나, 외국인이 34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와 기아 주식도 전날보다 가격이 올랐다. 반면 외국인의 순매도가 집중된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등 이차전지 종목들은 주가가 2% 안팎 하락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밤사이 미국이 중국을 향해 반도체 규제를 추가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주가가 급락했으나, 수출 규제 대상이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여서 (국내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며 “외국인이 반도체와 자동차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49포인트(1.4%) 하락한 808.89로 장을 마쳤다. 전날 상승 폭(9.84포인트)을 모두 내주며 81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44억원, 100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204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JYP Ent., HLB, 펄어비스 등은 전날보다 주가가 내렸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DX, 엘앤에프, 에스엠 등의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퓨릿은 공모가보다 3760원(35.14%) 오른 1만4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만9800원까지 주가가 치솟기도 했으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반등하기 어려운 힘든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고용·소비 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진 점이 부담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이 채권 대비 주식의 매력도를 상당히 낮추고 있고, 기업에 비용 부담을 주고 있다”며 “주식 시장이 강한 상승을 보이려면 어떻게든 금리가 떨어져 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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