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경 의원 "에너지공대 총장 복지예산 연 900만원"

이슬기 2023. 10.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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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의 복지 예산이 올해 기준 연 900만원, 교직원의 자녀 1인당 학자금 지원액은 최대 2천39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에 따르면 에너지공대 총장의 올해 기준 복지 예산은 900만원으로, 비슷한 취지로 설립된 다른 대학교 복지 예산의 최대 30배에 달했다.

에너지공대의 교직원 복지 예산도 1인당 최대 2천744만원으로, 타 대학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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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300만원 '황제 건강검진'…교직원 자녀 외국인학교 학자금도 지원
한국에너지공대 조감도 [한국에너지공대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의 복지 예산이 올해 기준 연 900만원, 교직원의 자녀 1인당 학자금 지원액은 최대 2천39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은 18일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에 따르면 에너지공대 총장의 올해 기준 복지 예산은 900만원으로, 비슷한 취지로 설립된 다른 대학교 복지 예산의 최대 30배에 달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총장 복지 예산은 연 260만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30만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GIST)은 30만원이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경우 관련 예산이 없었다.

에너지공대 총장의 복지 예산(900만원)에는 배우자를 포함한 1인당 300만원씩의 건강검진비 600만원도 포함됐다.

다른 대학에서는 배우자의 건강검진비 지원이 없었고, 총장의 건강검진비 지원액도 UNIST 60만원, DIGIST·KAIST 30만원 등이었다. GIST는 총장 건강검진비 지원을 하지 않았다.

에너지공대의 교직원 복지 예산도 1인당 최대 2천744만원으로, 타 대학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 높았다. DIGIST 312만원, UNIST 260만원, GIST 236만원, KAIST 230만원 등이었다.

특히 에너지공대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학자금 지원 제도를 통해 올해 기준 자녀 1인당 대학교는 932만원, 외국인 학교는 2천394만원을 지원했다. 자녀 2명까지 지원된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한 의원은 "에너지공대 외 유일하게 학자금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인 DIGIST(1년간 최대 182만원)보다 약 13배 높은 금액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에너지공대가 전력그룹사 출연금으로 평균치 이상의 복지 예산을 충당했다는 데 있다.

올해 에너지공대 출연금액은 총 1천105억7천만원으로, 지난해(711억2천만원)보다 55.4% 증가했다.

기관별로 보면 한전은 지난해(306억6천만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707억7천만원을 출연했고, 한국수력원자력·남동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은 각 55억3천만원, 한전KPS·한전KDN은 각 22억1천만원, 한국전력기술·한전원자력원료는 각 11억원을 출연했다.

한 의원은 "한전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공대의 복지비용까지 떠안을 수 없는 노릇"이라며 "한전은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추진하고 에너지공대 출연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 한국에너지공대·DIGIST·GIST·KAIST·UNIST 복지제도 세부예산(2023년)

(단위: 만원)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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