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감독들의 일침 “유럽 진출, 준비된 자만이 성공한다”
K리그 감독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젊은 선수들에게 무턱대고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가는 실패할 수 있다고 따끔한 조언을 했다.
K리그1 광주FC의 미드필더 정호연(23)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이후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정효 광주 감독은 “본인의 의사가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직 셀틱에 갈 정도의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봤자 다시 돌아올 확률이 현재는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나가고 싶으면 대표팀은 한번 찍고 나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1부로 승격한 광주는 선수 다수가 각급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선수 양성소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순민(29)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 A대표팀에서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고, 엄지성(22)과 허율(22)은 2024 파리 올림픽 대표팀에 뽑혔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에 뿌듯하다면서도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가면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어떻게 보면 이순민의 경쟁자는 정호연 선수다. 다음 A매치에서는 정호연이 이순민 대신 뽑힐 수도 있다”며 큰 무대 경험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호연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고영준(22·포항)의 유럽 무대 진출 가능성도 커졌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김기동 포항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고영준의 활약에 대한 평가를 묻자 “어색할 수는 있지만 움직이면서 연결해주고 빈 곳을 찾아가고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은 상당히 좋게 봤다”며 웃었다.
다만 유럽 진출은 신중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본인이 그것(유럽 진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나가는 말로 살짝 얘기해보면 좋은 선수들과 부딪히면서 성장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것 같더라”면서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가기 전에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지금 여기서 잘하고 어떤 기회가 왔을 때, 또 좋은 선수들과 부딪혔을 때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응원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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