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 캥거루에 한방 날린 주인…납치된 반려견 지켜

전직 경찰 출신…반려견 무사 구조

물속에서 몰로니의 반려견 '해치'의 목을 조르는 캥거루의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호주에서 한 전직 경찰이 자신의 반려견을 붙들고 목을 조르던 '근육질'의 캥거루와 맨손으로 맞선 사연이 화제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호주 남성 믹 몰로니가 강물로 뛰어들어 자신의 반려견을 공격하는 캥커로부터 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긴박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성인 남성의 몸집만한 캥거루가 물속에서 대형견 '해치'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몰로니는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캥거루에 주먹을 날렸다.

몰로니가 캥거루에게 접근하자 두 팔을 들어 몰로니의 가슴팍을 때렸다. 몰로니는 해당 공격으로 휴대전화를 물속에 빠뜨리며 그 순간을 담아내지 못했다.

이후 상황이 진정됐을 때 영상을 보면 캥거루가 몸집을 한껏 불려 경계 태세를 취하며 몰로니를 노려보고 있었다. 몰로니는 그 사이 또 한번 자신과 반려견을 공격할까 즉시 자리를 떴다.

몰로니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강 아래로 산책을 나섰다가 자신의 해치(반려견)가 실종된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캥거루가 불시에 주먹을 맞고 개를 놓치자 곧바로 붙잡으려 했다"며 "그 과정에서 팔에 상처 자국이 생겼다"고 전했다. 반려견 해치는 상처를 입지 않고 무사히 강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틱톡과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다. 틱톡에 올라온 영상은 조회 수 250만회를 넘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뫄 미국 ABC 방송 등 주요 외신에서도 해당 사연을 다뤘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