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 “잔금이 없어서..” 불 꺼진 아파트, 더 늘었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3. 10.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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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를 하고 싶어도, 잔금 치를 돈을 구하지 못하면서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산연 측은 "지난달 정부가 주택공급 정상화 주택사업자에 대해선 충분한 공적보증과 금융기관의 금융공급 확대 등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놨지만 공급 부족 누적에 따른 공급 확대 시그널과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이 상쇄하며 분양·입주 전망이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면서 "수도권과 지방간 주택시장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함께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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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입주 원인.. ‘잔금 대출 미확보’
8월 9.8% → 9월 21% ‘2배’ 이상”
증가 폭 최고 “대출 문턱 높아져”
공급 확대↔고금리.. 전망치 하락

 


아파트 입주를 하고 싶어도, 잔금 치를 돈을 구하지 못하면서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밀지역인 수도권과 지방 사이의 차이는 더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꺾이지 않는 금리에 분양·입주 전망도 그리 밝아, 당분간 격차를 좁히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65.1%로 전달에 비해 6.4%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입주율은 입주 지정 기간 내에 잔금을 완납한 가구의 비중을 나타냅니다. 이 수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돈을 구하지 못해 입주하지 못한 경우가 늘었음을 뜻합니다.

눈에 띄는 건 미입주 이유로, 미입주한 원인 가운데 ‘잔금 대출 미확보’가 21.3%로 전달(9.8%)에 비해 2.4배(11.5%p) 증가했습니다.

‘기존 주택 매각 지연’(36.2%)이 가장 많고 ‘세입자 미확보’가 25.5% 순이며, 그외 ‘분양권 매도 지연’(10.6%) 등이 미입주 원인으로 꼽혔지만 전달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해선 높아진 대출 문턱에 따른 영향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이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산정 만기를 40년으로 축소하고, 정책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가운데 일반형 상품의 취급을 중단하는 등 자금 창구가 크게 위축된 탓입니다.

관련해 주산연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종료 등 서민 대출상품 규제 등이 잔금 확보에 어려움을 더한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지역별 입주율은 서울(85.3→85.4%)과 인천·경기(79.1%→79.6%) 등 수도권이 81.1%에서 81.5%로 소폭 상승했지만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68.3%에서 63.3%, 기타지역은 70.3%에서 60.3%로 5~10%p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강원(62.0→46.6)은 2018년 6월 이래 역대 최저 입주율을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의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제주는 62.5로, 전달(72.1)보다 9.6p 큰 하락 폭을 보였습니다.

입주 전망도 격차가 희비가 엇갈립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를 전월(95.6) 대비 3.2p 떨어진 92.4로 내다봤습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입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입니다.

서울이 지난달 108.5에서 이달 109.0으로 기준선을 계속 웃도는 반면, 지방(93.2→90.0)과 인천(103.8→92.5)은 입주전망지수가 하락했습니다. 제주도 72.2에서 71.4로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주산연 측은 “지난달 정부가 주택공급 정상화 주택사업자에 대해선 충분한 공적보증과 금융기관의 금융공급 확대 등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놨지만 공급 부족 누적에 따른 공급 확대 시그널과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이 상쇄하며 분양·입주 전망이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면서 “수도권과 지방간 주택시장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함께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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