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손잡고 ‘블랙 커플룩’ 첫 공개 행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 재단 이사장의 손을 잡고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나섰다. 프랑스 파리 갈라 디너 행사장에서 두 사람은 포토월에서 나란히 서서 손을 맞잡은 채 환하게 웃으며 카메라 앞에 섰다. 현재 최 회장은 ‘2030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나서 파리 등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 재단에서 열린 ‘하나의 지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리 건설(One Planet, Building Bridges To A Better Future)’ 갈라 디너 행사에 김 이사장과 함께 참석했다. 두 사람이 함께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최 회장은 블랙 수트에 나비 넥타이를 맸고, 김 이사장은 상의는 블랙, 하의는 핑크 계열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차려 입었다.
이 행사는 공식행사(심포지엄)와 달리 민간에서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하는 자리라고 한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카를라 브루니 전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등 국내·외 주요인사를 비롯해 레아 세이두, CL, 남규리, 안현모 등도 참석했다.
‘2030부산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 회장은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부산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최 회장은 지난 9, 10일 파리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심포지엄’과 외신기자 간담회 등에 참석했다. BIE는 오는 11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최종 결정하기 전 5번의 프레젠테이션과 1번의 심포지엄 개최 기회를 주고 있다. 현재 개최지를 놓고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경합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후 12, 13일 한국을 방문하는 ‘카리콤’(CARICOM·카리브해 공동체) 국가 정상들을 만나기 위해 잠시 서울에 들렀다 15일 K팝 콘서트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 참석을 위해 다시 파리로 출국했다. 최 회장은 16~18일에는 SK그룹의 ‘CEO 세미나’를 파리에서 연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9년 김 이사장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 커넥트 2019′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앉은 모습이 연출되지는 않았지만, 행사장에 함께 있었던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당시 최 회장은 ‘그룹 회장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독한 기업인이었고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이든 했다. 공감 능력이 제로였고 사람을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일로 봤다”며 “그런데 저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돈은 전혀 관심 없고 전부 사람이었다. 이 세상에 있는 문제를 통해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무엇일까, 이것이 저한테 목표가 됐고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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