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에 쏠린 눈… 인기스타 실감

2023. 10. 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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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은 물론 취재진 30여명 운집 ‘뜨거운 열기’
심판들까지 사인 공세에 기념촬영 요구하기도
육상 높이뛰기 남자 일반부 경기 취재를 위해 모인 취재진과 바닥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우상혁(용인시청·오른쪽 아래). 김건주기자

 

“뛰는 것 봐, 몸이 가뿐하네. 와~!”

육상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승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는 세계적인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의 경기를 보려는 일반 관중들과 그의 활약상을 담기 위한 취재진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우상혁은 이날 2m21 1차 시기 성공에 이어 2m32도 1차 시기서 뛰어넘어 대회신기록을 경신하며 우승, 전국체전 4연패를 달성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스마일 점퍼’ 우상혁의 인기는 현장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햇빛을 마주보는 자리에 위치해 눈을 뜨기 어려웠던 취재구역이었음에도 높이뛰기 바 앞에서 30여명의 취재진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이날 전광판을 통해 참가 선수 중 마지막으로 우상혁이 호명되는 순간 관객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고, 장내 아나운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은메달 획득자라고 소개하자 우상혁은 가볍게 두 팔을 흔들며 환한 미소를 지은 뒤 경기를 위해 본격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날 우상혁은 2m21를 넘고 박순호(경북 영주시청)가 2m21을 뛰지 못하며 우승이 확정됐다. 이어 2m32를 뛰어넘어 대회기록을 갈아치운 뒤 2m37의 한국기록에 도전했다.

“우상혁 선수가 한국 신기록에 도전한다. 함께 응원해달라”라는 아나운서 멘트 후 도전을 시작한 우상혁은 1차 시기서는 발이 바에 걸렸고, 2차 시기서는 높이가 부족했다.

우상혁의 인기는 경기를 진행하는 심판들도 다가가 사인을 받고 함께 기념촬영을 할 정도로 높았다. 월드 스타로 육상계 스타덤에 오른 우상혁은 경기를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팬 서비스를 한 뒤 “휴식으로 지친 몸을 회복하고 다시 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짧게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g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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