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乙' ASML, 3Q 실적 '주춤' …"내년 전환기, 후년 강력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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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슈퍼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이 반도체 산업 침체기 속에서도 올해 3분기 전년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요가 회복하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ASML은 오는 2025년 엄청난 성장을 예고하며 내년을 실적 전환기로 꼽고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1~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호실적을 올린 ASML은 올해 순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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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분기보단 3.3%·2.5% 감소…예약매출 42% 수준
"반도체 회복 변곡점…내년은 상당한 성장 준비의 해"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반도체 업계 ‘슈퍼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 ASML이 반도체 산업 침체기 속에서도 올해 3분기 전년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보단 주춤한 모양새다. 반도체 수요가 회복하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ASML은 오는 2025년 엄청난 성장을 예고하며 내년을 실적 전환기로 꼽고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3분기 예약매출은 극자외선(EUV) 5억 유로를 포함해 26억 유로(7144억원)를 기록했다. ASML은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필수 장비인 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ASML은 이번 호실적 주요 동인에 대해 “심자외선(DUV) 장비 실적과 일부 일회성 비용 효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1~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호실적을 올린 ASML은 올해 순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ASML은 오는 4분기 순매출 67억~71억 유로, 매출총이익률 50~51%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SG&A) 예상치는 각각 약 10억 3000만 유로와 약2억 8500만 유로로 집계됐다.
다만 직전 분기의 순매출(69억200만 유로)·순이익(19억4200만 유로)보다는 각각 3.3%, 2.5%만큼 소폭 감소했다. 예약매출도 42% 수준으로 감소했다.
피터 베닝크 ASML CEO는 “반도체 산업은 현재 경기 순환의 저점을 통과하고 있어 연말까지 변곡점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산업의 수요 회복 곡선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단 측면에서 내년이 전환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내년엔 올해와 비슷한 매출 규모를 기록하고 2025년에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2024년은 이를 준비하는 중요한 해”라며 “전년 대비 30%에 가까운 순매출 증대와 소폭의 매출총이익률 상승으로 올해도 강력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여전히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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