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김기훈, 영국 위그모어홀 데뷔 기념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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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김기훈이 영국 위그모어홀 무대 데뷔를 기념한 리사이틀을 연다.
콩쿠르 이후 영국 가디언지로부터 "눈물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벨벳 바리톤"이란 평가도 받았다.
이번 공연은 11월26일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데뷔 무대를 한국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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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바리톤 김기훈이 영국 위그모어홀 무대 데뷔를 기념한 리사이틀을 연다. 오는 11월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김기훈은 2021년 세계 최고 권위의 성악 콩쿠르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콩쿠르 이후 영국 가디언지로부터 "눈물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벨벳 바리톤"이란 평가도 받았다.
이번 공연은 11월26일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데뷔 무대를 한국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실내악의 성지'라 불리는 위그모어홀은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이 인정하는 실내악 전용홀로, 스타 음악가들의 필수 관문이자 등용문이다.
공연은 모두 가곡으로만 채워진다. 브람스의 연가곡 '네 개의 엄숙한 노래'와 이원주의 '연'·'묵향', 조혜영의 '못잊어' 등 한국 가곡으로 1부를 구성했다. 2부에선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가 작곡한 '아름다운 여인이여 노래하지 마오', '꿈', '대낮처럼 아름다운 그녀' 등을 들려준다.
공연의 부제는 '오마주 투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다. 지금은 세상을 떠났지만 세계적인 성악가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에게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 그와 김기훈은 BBC 카디프 콩쿠르 우승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김기훈은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레퍼토리를 고민하던 중 어렸을 적부터 줄곧 좋아했던 성악가인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의 러시아 가곡 음반 '러시아 로망스'가 생각났다"며 "한국에서 러시아 가곡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은 점에서 이번 공연에 선곡했다"고 밝혔다.
이어 "꿈꿔왔던 오페라 극장에서 노래하는 소망을 하나씩 이루고 있지만,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이 하나 있다. 바로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한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라며 "대신 그가 불렀던 노래들로 그를 오마주하며 리사이틀을 꾸민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매우 의미 있다"고 전했다.
김기훈은 연세대 음대를 거쳐 독일 하노버 음대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2016년부터 3년간 독일 하노버 슈타츠오퍼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했고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남자 성악 부문 2위와 오페랄리아 2위 및 청중상을 받았다.
그는 올해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서 오페라 '토스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오페라 '돈 카를로'에 출연한다. 또 영국 코벤트가든 로열 오페라하우스와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의 '마르첼로' 역과 '쇼나르' 역으로 각각 데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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