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판타지' 측 "최종 13위 문현빈 맞아···데뷔 기회 뺏은 것 같아 미안해"

MBC '소년판타지' 문현빈 / 사진=MBC

[서울경제]

1위 유준원이 이탈하며 잡음을 빚은 MBC 데뷔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2'의 최종 13위가 문현빈으로 밝혀졌다.

18일 제작사 펑키스튜디오는 "13위는 문현빈이 맞다. 데뷔 기회를 뺏은 것 같아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을 참가자를 생각하면 더더욱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현빈은 그룹 비가 프로듀싱한 그룹 싸이퍼(Ciipher)의 멤버다. 지난 2021년 데뷔했다. 문현빈은 2회부터 10위권 안에 들며 인기를 끌었지만, 최종 생방송에서 13위에 그치며 12인조로 결성된 최종 데뷔 그룹에 아쉽게 데뷔하지 못했다.

출연자 유준원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에서 진행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이하 '소년판타지') 하이터치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소년판타지2'는 지난 6월 종영 후 1위부터 12위로 구성된 12인조 보이그룹 판타지보이즈를 론칭할 예정이었으나, 1위 유준원과 전속 계약 분쟁으로 잡음을 만들었다.

'소년판타지2' 측은 "유준원의 부모님이 투표 1위를 이유로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했다"며 유준원을 무단 이탈 처리했다. 유준원의 부모님은 전날인 17일 SNS를 통해 "최종적으로 포켓돌과 유준원 측은 다른 데뷔조와 마찬가지로 5:5 수익분배율에 합의했으나, 전속계약 및 부속합의 체결 과정에서 포켓돌 측의 무성의한 진행,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 일관되지 못한 입장으로 인하여 신뢰관계가 깨졌다"고 반박했다.

현재 제작사 펑키스튜디오는 유준원을 상대로 약 3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유준원 측은 제작사 포켓돌 스튜디오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황이다.

한편 유준원이 이탈한 후 잔류한 11명은 지난 9월 그룹명 판타지보이즈(FANTASY BOYS)로 정식 데뷔했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