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잃은 후각·미각 되찾는다…"엔시트렐비르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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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 치료제 '엔시트렐비르(ensitrelvir)'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후각·미각 상실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앞서 시오노기는 엔시트렐비르를 투여할 경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을 1일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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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 치료제 '엔시트렐비르(ensitrelvir)'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후각·미각 상실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일본 제약회사 시오노기가 지난 1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열린 전염병·역학 학술대회 아이디위크(IDWeek)에서 엔시트렐비르(일본명 '조코바')의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자의 40~50%는 맛과 향을 느끼지 못하는 후각·미각 상실 증상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 독일 제약회사 머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 '물누피라비르(molnupiravir)'가 사용되지만 대개 중환자 위주로 처방된다.
엔시트렐비르는 감염 증상이 경미한 코로나19 감염자나 후유증(롱코비드)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오노기는 경미한 코로나19 증상을 가진 환자에게 엔시트렐비르를 125~250mg 투여하고 위약을 복용한 대조군과 증상을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엔시트렐비르 복용 3일 후 복용군에서 후각·미각 상실 증상을 호소하는 수가 위약 대조군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복용 7일 째에는 250mg 복용군에서 후각·미각 상실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의 수가 위약 대조군에 비해 약 39% 줄었다. 치료 3주 후에는 모든 비교군에서 비슷한 결과가 보고됐다.
앞서 시오노기는 엔시트렐비르를 투여할 경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을 1일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도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1월 일동제약이 시오노기사와의 계약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엔시트렐비르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엔시트렐비르의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일본 이외 국가에서 엔시트렐비르를 승인한 국가는 아직 없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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