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 600만원 공짜 여행에 교직원도…"학교 통폐합 잔치 벌였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창원에 있는 구암중학교와 여중학교의 통폐합 대가로 받은 교육부의 포상금을 교육 환경 개선이 아니라 교직원을 대동한 미국·유럽 단체 여행으로 흥청망청 썼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병수 의원(국민의힘, 부산 부산진구갑)은 18일 부산교육청에서 열린 경남·부산·울산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종훈 경남교육감에게 구암중 해외체험학습과 관련해 "지난 8월에 구암중 3학년 전교생과 교장, 교직원 등 153명이 1, 2기로 나눠서 미국과 서유럽 등 국외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는데 사전에 몰랐는가"라고 질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종훈 도교육감 "체험학습 순기능 있다"
"다만 돈 너무 쉽게 집행하지 않았는지 내용 수정보완하겠다"
경남 창원에 있는 구암중학교와 여중학교의 통폐합 대가로 받은 교육부의 포상금을 교육 환경 개선이 아니라 교직원을 대동한 미국·유럽 단체 여행으로 흥청망청 썼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병수 의원(국민의힘, 부산 부산진구갑)은 18일 부산교육청에서 열린 경남·부산·울산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종훈 경남교육감에게 구암중 해외체험학습과 관련해 "지난 8월에 구암중 3학년 전교생과 교장, 교직원 등 153명이 1, 2기로 나눠서 미국과 서유럽 등 국외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는데 사전에 몰랐는가"라고 질의했다.
박 도교육감은 "네. 사후에 보고만 받았다. 사전에는 몰랐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비용 보니까 9억 4천만 원 들었다. 따지고 보면 1인당 600만 원이 넘는 비용이 지출됐다"며 "2017년 구암여중하고 통폐합하면서 교육부가 통폐합 학교에 준 적정 지원금인데 총액이 얼마인가. 3학년은 몇 명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박 도교육감은 "110억 원으로 알고 있다. 3학년은 110여 명이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이에 "서울교육청의 경우 초등생은 1인당 연간 200만 원 이내, 중등생은 1인당 300만 원 이내에 예산 집행 기준을 정해서 그 한도 내에서 하고 있다. 경남은 그런 기준을 정한 적 있나"라고 질의했다.
박 도교육감은 "저희도 (예산) 집행 기준 있고 그 학교가 5년 이상 인센티브를 썼지만 워낙 제한적이다보니까 10억 원 밖에 못 썼다"라며 "그래서 작년부터 학교가 아이들의 해외체험학습을 열어달라고 요청해서 저희가 열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이에 "학교 통폐합으로 일어나는 여러 후유증이 있고 거기에 따른 교육환경을 개선한다든가 그런 데에 써야 하지 않나. 외국에 간 이런 사례가 있나"라며 "교직원 전부 다 갔다. 교장, 교감, 타학교 보건교사, 장학사 등 교육청·교육지원청·학교가 통합지원금 받아서 잔치 벌인 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박 도교육감은 "경남은 첫 사례"라며 "체험학습에는 순기능 있다. 다만 돈을 너무 쉽게 집행하지 않았는지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수정·보완하겠다"고 답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수준" "꿀 빨았지"…의대정원 확대 두고 '와글와글'
- '한국에 자극받았나'…日정부, 뒤늦게 이스라엘 무료 대피 검토
- 골프치다 DNA 손상 위험?…규제 허점에 '금지농약' 사용
- 중학생이 40대 여성 납치 성폭행…"딸 해친다" 협박까지
- 알몸 상태로 식당 들어가 "칼 내놔라"…40대 테이저건 맞고 체포
- 국제 설탕가격 최고치지만 정부, '국내 설탕가격 상승가능성 낮아'
- "이스라엘의 공습" vs "우리가 안했다"…병원폭발 책임 공방
- 9개월 끈 尹친구 직권남용 의혹사건, 결국 각하
- 대통령실 옮겼더니…용산·청와대 주변 상권 모두 '휘청'
- 지난해 100억 이상 상속자 338명…'4년새 1.8배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