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 트리우스 광명, 1순위 마감 실패

채민석 기자 2023. 10. 18. 1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2구역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분양을 진행한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트리우스 광명'이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지난해부터 광명뉴타운에서 분양한 5개 단지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단지가 등장하자 일각에서는 광명시의 청약 광풍이 잦아드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17가구 모집에 2444명 신청… 평균 4.27대 1
앞선 단지들은 고분양가에도 완판
“입지 좋은 단지들은 완판 문제 없을 것”

경기도 광명시 광명2구역 주택재개발구역에서 분양을 진행한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트리우스 광명’이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지난해부터 광명뉴타운에서 분양한 5개 단지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단지가 등장하자 일각에서는 광명시의 청약 광풍이 잦아드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트리우스 광명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7일 진행한 트리우스 광명의 1순위 청약 결과, 517가구 모집에 2444명이 신청해 평균 4.27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기 평형인 전용 59㎡A와 전용 59㎡B, 전용 84㎡A 타입만 1순위 마감에 성공하고, 나머지 5개 타입은 마감에 실패해 이날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이는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16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320가구 모집에 695명만이 몰려 평균 2.17대 1의 경쟁률에 그친 바 있다. 특별공급에서 84㎡ A·B~102㎡ A·B 4개 타입이 미달되면서 107가구가 1순위로 넘어갔다. 특히 단지의 지역 내 관심의 척도인 지역청약자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트리우스 광명의 흥행 실패의 가장 큰 이유로 광명뉴타운 고분양가 논란이 꼽히고 있다. 이미 트리우스 광명은 지난 2021년에 분양가를 3.3㎡(평)당 2000만원 이상으로 책정했지만, 조합의 반발로 분양이 연기된 바 있다. 이번에도 공사비 상승 등의 이유로 평균 분양가가 3.3㎡당 3270만원으로 책정되며 적지 않은 수준을 보였다. 가장 많은 가구가 공급되는 84B타입의 경우 분양가가 최대 11억5380만원으로 책정됐다.

그간 청약을 진행한 광명뉴타운 내 다른 단지들은 84㎡ 타입에서 12억~13억원의 분양가가 책정되는 등 가격이 과하게 높다는 지적에도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최근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자 피로감을 느낀 예비청약자들이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광명1구역에 3585가구(일반분양 809가구) 규모로 짓고 있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지난 5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경쟁률 10.5대 1을 기록했다. 3.3㎡당 분양가는 2700만원이며, 일부 평형은 분양가 1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후 지난 8월 HDC현대산업개발이 광명4구역을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광명센트럴아이파크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분양가가 트리우스 광명보다 1억원 이상 높았음에도 완판된 바 있다. 1순위 청약에서 소형 평형인 39㎡를 제외한 모든 평형에서 마감에 성공했으며, 평균 경쟁률은 18.9대 1이었다.

그러나 트리우스 광명이 앞선 단지의 청약 흥행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하자 청약을 앞둔 다른 단지들도 긴장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분양 예정인 GS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광명 5구역에 2878가구(일반분양 694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광명자이힐스뷰’가 대표적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트리우스 광명은 광명뉴타운 내 다른 단지들에 비해 교통이나 입지가 불리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청약을 앞둔 다른 단지들의 경우 입지가 상대적으로 유리해 완판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