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비수도권 기업 입주 길 열려

최해민 2023. 10. 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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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공고에도 분양이 완료되지 않은 경기 용인시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내 협력화단지에 수도권 외 지역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내달 중 산단 기본관리계획을 변경해 비수도권에 있는 기업도 입주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4차 분양공고를 내고 입주 기업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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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수도권정비심의위서 허용…기존 공장 축소 안 하는 조건
협력화단지, 3차례 공고에도 35% 미분양…내달 4차 공고 예정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세 차례 공고에도 분양이 완료되지 않은 경기 용인시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내 협력화단지에 수도권 외 지역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조감도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용인시는 최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비수도권 소재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기존 공장을 이전·축소하지 않고 증설할 경우 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입주할 수 있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내달 중 산단 기본관리계획을 변경해 비수도권에 있는 기업도 입주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4차 분양공고를 내고 입주 기업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는 반도체클러스터 산단 내 SK하이닉스 공장 인근 55개 필지(45만1천㎡)로 이뤄져 있다.

이 중 37개 필지(31만6천㎡)는 분양 대상, 18개 필지(13만5천㎡)는 임대 대상이다.

사업 시행자는 지난 4월부터 '산업시설용지 분양 공고'를 내고 분양 대상인 37개 필지에 대한 입주 업체 선정 절차를 개시했으나 3차례 공고에도 지금까지 13개 필지(35%)가 미분양된 상태이다.

나머지 24개 필지는 22개 기업이 분양 계약을 했다.

용인시는 협력화단지 미분양 사태가 수도권 규제에 따른 비수도권 기업 입주 제한 때문으로 보고, 국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규제 완화를 공식 건의해왔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도권 규제 완화라는 결단을 내려준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 전·후 공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단은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 415만㎡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약 120조원을 투자해 4개의 반도체 생산 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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