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협곡의 라이벌 지역 대결, 올해도 불꽃이 튄다

김형근 2023. 10. 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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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롤드컵 시즌이 되면 누가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릴지 만큼이나 관심을 받는 주제가 라이벌 지역들의 대결서 어디가 우위에 오를지에 대한 부분이다. 대한민국의 LCK와 중국의 LPL, 그리고 북미 LCS와 유럽 LEC의 대결은 매년 자존심 대결 형태로 어느 지역이 우위에 오를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팬들 역시 각자의 지역 대표 팀을 응원하며 자존심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라이벌 대결은 롤드컵 이전부터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하며 선발 팀들에 대한 비교가 이어졌으며, 서로를 비교하며 우열을 점치는 이야기가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과 관계자들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상대를 도발하는 인터뷰를 이어가며 축제에 흥을 돋우고 있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 동료를 적으로 만나는 LCK-LPL 대결

대한민국 LCK와 중국 LPL의 대결 구도는 SKT T1(현 T1)과 삼성 갤럭시 화이트(현 젠지 e스포츠)가 ‘우지’에 두 번의 좌절을 안겼던 2013 시즌과 2014 시즌을 거치며 LCK가 일방적으로 LPL을 압도하는 모양새였으며 이는 중국 북경에서 열렸던 2017 롤드컵의 결승전이 LCK 팀 간의 대결로 펼쳐지며 정점에 달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개최됐던 2018년 대회에서 인빅터스 게이밍(IG)가 LPL 팀 최초로 우승을 달성한 뒤 다음해에 펀플러스 피닉스(FPX)가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과의 라이벌 싸움은 격화됐으며 2020 시즌에 담원 게이밍(현 DK)가 쑤닝 게이밍(현 웨이보 게이밍)을 꺾고 우승을 되찾아왔으나 2021 시즌 에드워드 게이밍(EDG)에 DK가 패하며 LCK 팬들의 속을 제대로 긁었다.

2022 시즌에 LCK 팀들끼리의 결승전이 다시 열렸던 만큼 LCK에는 소환사의 컵을 지키는 일이, LPL에는 다시 빼앗는 일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 리그 최고의 4개 팀들이 모두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대결을 시작한다. LCK에서는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 T1, kt 롤스터(이하 KT), DK가, LPL에서는 JDG 인텔(이하 JDG), 빌리빌리 게이밍(이하 BLG), LNG e스포츠(이하LNG), 웨이보 게이밍(이하 웨이보)이 각각 대표로 나서며 우승을 위한 여정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시작한다.
최고 5라운드까지 경기가 치러져 녹아웃 스테이지로 진출할 8개 팀을 결정하는 스위스 스테이지는 매 라운드 별로 대결 팀이 바뀌게 되며 첫 라운드에서는 8경기에 KT와 BLG의 대결이 성사되며 LCK와 LPL의 대결을 첫 날부터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LCK 팬들로써는 조금 복잡한 심정으로 이번 롤드컵을 지켜보게 됐는데 바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각자의 팀으로 돌아가며 LCK 대 LPL의 라이벌 대결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카나비’ 서진혁과 ‘룰러’ 박재혁이 속한 JDG가 LPL 1번 시드로 대회에 출전하며 ‘페이커’ 이상혁과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이 속한 T1, ‘쵸비’ 정지훈이 속한 젠지 등과 우승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으며 서로의 시드가 대결권이 아니었기에 1라운드 대결은 피했지만 2라운드부터는 시드, 소속 리그와 관계없이 대결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 아시안게임 멤버들의 대결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게 됐다.
■ 올해도 진출전부터 시작된 악연, LCS-LEC의 맞대결 결과는?

LCK-LPL 라이벌 구도가 관심을 모으기 이전부터 북미 LCS와 유럽 LEC의 대결은 LoL e스포츠의 중요한 라이벌 구도 중 하나였다. 과거 NA LCS NA와 EU LCS로 불리던 시절부터 두 지역은 스타 선수들을 내세우며 자존심 싸움을 이어갔으며 광적인 팬들의 축구에 버금가는 응원전이 더해지며 흥미를 모았으며, 선수들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서로를 도발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러한 분위기속 올해는 롤드컵 구조 개편에 따라 신설된 월드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각 지역의 4번 시드였던 골든 가디언즈와 팀 BDS가 플레이-인 합류를 위한 맞대결을 펼치며 몸을 풀었으며 팀 BDS가 두 장의 티켓 중 하나의 주인이 되며 스위스 스테이지까지 올라가 양 지역 대결서 LEC 진영에 힘을 보탰다. LEC는 G2 e스포츠(이하 G2), 프나틱, 매드 라이온스, 그리고 팀 BDS가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했으며 LCS는 NRG e스포츠(이하 NRG), 클라우드9, 팀 리퀴드 혼다(이하 팀 리퀴드)가 리그 대표로 경기에 나서 서로의 목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9일부터 시작될 1라운드에서는 2경기에서 클라우드9 대 매드 라이온스의 경기가 유일한 맞대결로 성사되었으나 역시 라운드가 진행됨에 따라 서로 같은 승패기록의 팀들끼리 대결을 가질 예정이기에 양 진영의 대결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대한 빨리 3승을 달성해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해야 하는 만큼 어느 팀이 더욱 빨리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둘지 역시 양 진영의 대결을 지켜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경쟁으로 생각될 것이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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