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의대 정원 확대 찬성, 의대 없는 전남 안배 필요"

"고교학점제 의미 퇴색…대국민 공청회 거쳐야"
"교육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에 우려" 표명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통합형 과목체계를 도입해 수능의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부의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시교육청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수능 전체 영역에서 절대평가 도입 △고교 서열화 폐지를 전제로 한 고교 내신 절대평가 도입 △현행 대입전형 간소화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의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이 고교학점제 도입 의도를 퇴색시키고 학생 중심 교육과정을 약화시킨다는 분석에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성적 줄 세우기 중심의 내신 9등급제를 5등급제로 완화한 점은 긍정적이다"면서 "그러나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일반선택 과목까지 출제되지만 탐구영역은 공통과목만 출제돼, 학생들이 국·영·수만 선택해 공부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능과 내신이 상대평가로 유지될 경우 학생들은 점수를 얻기 쉬운 과목만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와 적성을 선택한다는 고교학점제 도입 의도가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자사고와 외고가 없는 광주 등 비수도권 지역의 상황을 고려, 고교 서열화 폐지를 위해 고교 내신 절대평가를 도입해 유불리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 안착과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수능 전체에서도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시는 수능 위주 전형으로 실시하고, 대학별고사인 면접은 심화형 문제풀이 대신 학생부 중심 교과활동 평가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8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에는 찬성하나 전남 등 의료 소외 지역을 고려한 공공의대, 지역의사제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정원 확대시 지역의료기반 마련을 위해 지역인재로 70% 이상 선발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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