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폭격 때 생기는 구덩이 없다”...병원 공습 부인

김나영 기자 2023. 10. 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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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지하드 소행”

5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자지구 병원 공습 소행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병원 공습이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소행이라는 입장과 관련 자료를 추가로 발표했다.

18일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스라엘방위군(IDF) 시스템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이슬람 지하드가 발사한 여러 발의 로켓을 식별했다”며 “이 로켓 발사 중 일부가 실패해 가자 지구 내에 떨어졌고, 결국 알 아흘리 병원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IDF 레이더에서 촬영한 영상 이미지./주한이스라엘대사관

이스라엘은 IDF 레이더에서 촬영한 영상 이미지도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이슬람 지하드가 발사한 로켓 궤적 안에 알 아흘리 병원이 위치해있는 모습이 나와있다. 대사관 측은 “이번 비극적인 사건은 테러 단체들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해치고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는 등 구분 없이 공격을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생생하고 고통스러운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또 “하마스 대원의 감청 자료”라며 하마스 대원들의 통화 녹음 파일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대원들이 이번 사건이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임을 인지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IDF는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엔 일반적으로 땅에 큰 구덩이가 생겨 흔적이 남는데, 폭발이 일어난 병원 현장 인근엔 구덩이가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태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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