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文정부 대북 쌀 지원 무산에 7억 포장재 5천만원 헐값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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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시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면서 8억여원을 들여 식량지원용 포장재를 제작했지만 이후 대북 지원이 무산되면서 헐값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면서 총 8억3300만원을 들여 외포장재 1만7000매(1억2300만원), 내포장재 128만7500매(7억1000만원)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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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게 추진했다가 혈세 6억5000만원 손실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문재인 정부 시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면서 8억여원을 들여 식량지원용 포장재를 제작했지만 이후 대북 지원이 무산되면서 헐값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면서 총 8억3300만원을 들여 외포장재 1만7000매(1억2300만원), 내포장재 128만7500매(7억1000만원)를 제작했다.
통일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국내산 쌀 5만t을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었다. aT는 대북지원 쌀 포장재를 제작·공급하고, 쌀을 가공공장에서 인수해 해상운송으로 북측 항구까지 전달하는 업무를 맡기로 계획됐다.
이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아 쌀 수령을 거부하면서 대북 쌀 지원 계획은 무산됐다. aT는 외포장재를 WFP에 따라 식량지원을 하면서 전량 활용했다. 하지만 내포장재는 재활용업체에 5200만원에 매각했다. 7억1000만원에 제작한 내포장재를 5200만원에 처분하면서 결과적으로 6억5800만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최춘식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통일부와 농림부, aT가 대북 식량지원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자초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aT 사장으로 재직한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취임 초부터 대북 지원 추진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2019년 6월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발표 이후 aT가 '대북 식량지원 상황실'까지 구성하며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무리하게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면서 결과적으로 국민 혈세만 낭비했다"며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과거의 실책을 인정하고, 다시는 이 같은 실책을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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