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10년’ 시진핑 “일방적 제재 반대”…사실상 미국 겨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른 사람의 발전을 위협으로 보고, 경제적 상호 의존을 리스크로 보면 자신의 삶을 개선하거나 더 빨리 발전할 수 없다.
시 주석은 "다른 사람의 발전을 위협으로 보고, 경제적 상호 의존을 리스크로 보면 자신의 삶을 개선하거나 더 빨리 발전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지정학 게임, 집단 정치 대결을 하지 않고, 일방적 제재와 경제적 억압,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발전을 위협으로 보고, 경제적 상호 의존을 리스크로 보면 자신의 삶을 개선하거나 더 빨리 발전할 수 없다.
“개발도상국과 함께 하는 현대화를 실현하겠다.”
18일 오전 10시께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제3회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을 위해 리창 총리의 소개를 받고 단상에 오른 시진핑 국가주석의 발언이 시작됐다. 그는 이날 진행된 27분 동안의 연설에서 “세계의 현대화는 평화 발전의 현대화, 호혜 협력의 현대화, 공동 번영의 현대화여야 한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중국만을 생각하는 현대화가 아니다. 수많은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각국과 함께 현대화를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0년에 걸친 일대일로 사업의 성과를 과시하며 앞으로도 중국과 개발도상국이 호혜 협력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잡겠다는 결의를 밝힌 것이다. 시 주석은 10년 전인 2013년 9월7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나자르바예프대학에서 ‘육상 실크로드’ 계획을 발표하며 일대일로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행사장 한쪽에는 이번 정상포럼에 참석한 140여 국가의 국기가 세워져 있었다.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발언도 있었다. 시 주석은 “다른 사람의 발전을 위협으로 보고, 경제적 상호 의존을 리스크로 보면 자신의 삶을 개선하거나 더 빨리 발전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지정학 게임, 집단 정치 대결을 하지 않고, 일방적 제재와 경제적 억압,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10주년을 넘어선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랜드마크 프로젝트와 작고 아름다운 민생 사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국가개발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3500억위안(64조원)의 융자 창구를 개설하고 실크로드기금은 800억위안(15조원)을 증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일로 사업엔 지금까지 152개국이 참여했다. 총 2조달러(2680조원)에 달하는 전체 사업 가운데 1조3천억달러의 사업이 완료됐다.
하지만, 스리랑카 등 일부 개도국에서 발생한 ‘부채의 덫’ 논란 때문인지 개발도상국의 반응은 다소 식은 모습이었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140개국 중 국가 정상급 지도자가 참석한 것은 26명으로 4년 전 2회 포럼(40명)보다 크게 줄었다. 아시아에선 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에서 12명, 아프리카에선 케냐·에티오피아 등 6명이 참석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세르비아 등 3명, 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칠레에서 2명의 지도자가 베이징을 찾았다. 한국에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가자 병원 폭격, 누구 짓일까…“전쟁 범죄” 중동 정세 출렁
- 윤 대통령, 이종석 헌재소장 후보 지명…또 ‘친구’ 논란
- [단독] 검찰청 옆 은행서 수백만원씩 입금한 부장검사, 특경비 유용?
- 결혼 앞둔 27살, 심장·간 주고 하늘로…“새 삶 사는 이 있다면”
- 예산 최대 91% 삭감에 뿔난 ‘사회적 경제’… 원상복구 투쟁 나서
- 가자지구 병원 폭발에 세계인 분노…팔레스타인 항의 시위
- 810억 ‘수원 전세사기’ 피해 눈덩이…세입자 고소 207건으로
- 국토부·통계청, ‘통계 조작 감사’ 대상자 잇따라 인사 조처…경제부처 ‘술렁’
- [단독] 기초연금 소득보장 강화안 첫선…50% 미만에 60만원↑
- 3년 전 ‘의대 증원’ 비판한 의사 유튜버 지금은…“후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