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향기롭게·선문정로 등 불교 서적 10권 영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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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저서 '맑고 향기롭게' 등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저작물의 영어 번역본 10권이 6년 만에 완간됐다.
조계종은 "올해 영역본 10권 완간이 한국불교문화의 세계화와 미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영어를 비롯한 각종 외국어로 번역하는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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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법정 스님의 저서 '맑고 향기롭게' 등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저작물의 영어 번역본 10권이 6년 만에 완간됐다.
18일 대한불교조계종은 한국불교의 정신적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기 위해 대표적인 전통 문헌 5권과 현대 문헌 5권을 선정해 진행한 '한국불교대표문헌영역출판' 사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올해 영역본 10권 완간이 한국불교문화의 세계화와 미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영어를 비롯한 각종 외국어로 번역하는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영문으로 번역된 저서로는 '무소유'로 유명한 법정스님의 수필집에서 50편을 선별해 묶은 산문 선집 '맑고 향기롭게'(Pure and Fragrant: The Prose Anthology of Korean Buddhist Master Beopjeong)을 비롯해 성철스님의 설법과 해설을 덧붙인 '선문정로'(The Orthodox Path of Seon) 등이 포함됐다.
올해는 세종대왕이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시의 형식으로 읊은 '월인천강지곡'(The Moon Reflected in a Thousand Rivers)과 불교의 선을 하이데거의 존재론과 대비한 고형곤의 저서 '선의 세계'(The Ontology of Seon)이 발간됐다.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6년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고보조금과 종단의 자체부담금으로 추진됐다. 편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기획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40여 명의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번역 대상 저서를 시대별, 사상별로 선정했다. 2020년 '한국 고승전'과 '조선 호불론' 출간을 시작으로 '화엄경문답', '선문정로' 등 매년 2~4권을 영어로 번역해 출간을 이어왔다.
이번 영문판 출간 이전에도 불교 고전을 영어로 번역하는 사업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2012년 신라에서 조선까지 한국의 불교찬술문헌 323종을 집성한 '한국불교전서'에 수록된 대표적인 불교문헌을 선별 발췌하여 편찬한 '한국불교 전통사상총서' 영문판 13권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출간했다. 이후 2017년에는 근대기의 대표적인 불교 저작들을 선별해 영어로 번역한 '근대 한국불교 대표 문헌' 10권이 있다.
조계종은 "앞선 두 시리즈를 이어받아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현대문헌까지 영어로 번역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또 한 번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출간된 문헌들을 국내외 도서관, 연구기관, 불교학자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전자책과 PDF 파일을 제작해 조계종 영문 홈페이지와 구글북스에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영역본 출간 완료를 기념해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정 법회를 열고 사업을 지원한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패를 수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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