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시 겨냥한다' 시흥시, 미래 진로·진학 교육 고도화 추진

경기=권현수 기자 2023. 10. 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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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형 진로시스템./사진제공=시흥시

경기 시흥시가 교육도시로 약진하기 위해 진로·진학 교육에 집중한다.

18일 시흥시에 따르면 지난 13년동안 쌓은 교육 기반과 시민 수요를 반영해 시는 지난해부터 교육도시를 선포하고, 올 2월 3대 추진 전략과 48개 실행 과제를 담은 '민선8기 K-교육도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3대 추진 전략 중 하나인 '미래교육'은 학생과 학부모 등 시민 요구가 가장 많은 분야다. 지난해 10월 추진한 '교육도시 시흥 주요 정책 방향' 조사 결과 진로 체험 기회 확대와 미래 교육에 대한 선호도가 48.6%로 가장 높았다. 시는 시민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신기술, 신산업 분야를 접목한 진로·진학 교육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시흥시 진로교육은 생태·환경, 문화예술공간, 대학, 산업기술 등 지역 자원을 기반한다. '창의진로체험학교'는 초중고 학생들이 버스를 타고 시흥 곳곳의 체험터에서 생생한 진로 체험하며 증강현실, 시화호, 도시농업, 거북섬 등 매년 40여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년별 진로교육과정'에서는 교육과정 수준에 맞게 강의와 체험을 오가며 깊이 있는 주제 프로젝트를 접한다.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진로를 열어주는 고교만들기', '진로진학 길찾기'를 통한 진로·진학컨설팅, 진로 로드맵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등 다양한 활동으로 미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시흥형 마을교육특구 시범사업 권역./사진제공=시흥시

또한 시는 학교와 마을에서 경험하는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러 마을교육 자원의 연결을 긴밀하게 하기 위해 올해부터 진로체험지원센터를 직영화했다. 센터는 시흥의 아이라면 누구나 배움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과정을 학교 수업과 연결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직통로332'(직업으로 통하는 진로)는 시흥시청 내 분야별 전문 직업인들이 수업 중 아이들을 만나 자신이 꿈을 이뤄온 과정을 공유하고,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의생명융합공학자, 디지털전환 전문가 등 이색 직업군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디지털 리터러시 캠프'를 통해 미래 직업을 탐색하기도 하고, '기업가정신 진로캠프'에서는 학생이 직접 창업자가 돼 창업과 창직을 경험할 수 있다.

학교 담벼락을 넘은 270여개의 '동네교육과정'과 '시흥형 마을교육특구'를 통해 시민의 생활 속 진로 탐색이 가능하다. 커피, 요가, 문화예술, 자동차 디자인, 제빵, 드론, 해양조선, 자율주행 등 다양한 배움이 가능하다. 특히 '학교안공유교실'의 코딩, 가상게임 만들기, 목공, 뷰티아트, 보드게임 등 특화된 체험 교육에는 3500여명의 주민과 학생이 참여 중이다.

진학역량박람회 현장 모습./사진제공=시흥시

가장 직접적인 진로 지원은 진학박람회다. 지난 8월 시흥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이 참여하는 기초단위 전국 최대 규모의 '진학역량박람회'를 열었다. 39개 대학 입학사정관 상담, 일반, 예체능, 특성화, 다문화 계열 진학 상담, 경영학, 바이오시스템공학 등 94개 부스 운영 등을 통해 관내 고등학생과 학부모 1905명에게 맞춤형 진학 정보를 제공했다.

자녀들의 고입·대입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진학 유형에 혼란스러운 학부모들을 위해 '학부모 진로진학 아카데미'도 추진 중이다. 대입제도 설명을 비롯해 진로진학 전문가들과의 1:1 맞춤형 상담, 공기업·지역기업 등의 구체적인 채용 트렌드 소개 등이 진행되며, 오는 11월에도 1000여명 학부모를 위한 권역별 아카데미가 열릴 예정이다.

시흥시와 서울대의 교육협력사업인 '스누로'는 서울대 8개 계열 학과 학부생 및 석사과정 멘토들이 시흥시 중·고등학생에게 대학 전공 탐색과 캠퍼스 투어, 모의 면접, 학습법 코칭, 포트폴리오 작성 등 다양한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시흥시 진로 교육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시흥의 모든 교육 자원을 충분히 누리고 지역을 위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교육도시 시흥의 주된 목표"라며 "장벽 없는 교육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스스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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