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獨인피니언과 전력반도체 협업
2030년까지 안정적 공급망 확보
현대차·기아는 1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인피니언 본사에서 ‘전력반도체 공급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기아는 향후 출시하는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의 전력 성능 향상을 목표로 인피니언과 함께 기술 개발에 나선다. 또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전동화 차량 생산에 필요한 전력반도체 물량 중 일부를 인피니언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인피니언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력반도체는 친환경차 핵심 부품으로, 전력을 변환·제어·분배해 전동화 차량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전력반도체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차종별로 맞춤설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급업체와 생산 규모가 제한적이다.
글로벌 전동화 시장이 확대되고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기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7년여 간 안정적인 전력반도체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기아는 인피니언과 20년 이상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인피니언으로부터 2000년대 초반 센서반도체를 공급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는 전력반도체를 수급했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차·기아와 인피니언은 전력 성능 연구소를 함께 운영하기도 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글로벌전략조직) 담당 부사장과 피터 쉬퍼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인피니언은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능력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춘 전략적 파트너”라며 “협력을 통해 세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쉬퍼 사장은 “인피니언은 현대차·기아의 시스템 사양에 맞춘 고품질 전력반도체를 개발하고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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