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비만율 32.5%…경기도는 31.9%
국내 성인 비만율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경기도의 비만 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는 용인시 처인구 비만율이 악화했고, 남양주 풍양은 크게 개선됐다.
질병관리청은 18일 지자체별 비만율 현황을 발표했다. 최근 추석 명절과 잇따른 연휴로 음식 과잉섭취와 신체활동이 감소했을 것을 우려해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건강관리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질병청이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은 2022년 32.5%로 전년도(32.2%)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비만율을 시·도별로 보면 제주에서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2021년 31.6%에서 2022년 0.3%포인트 오른 31.9%로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비만율 평균을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편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도내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포천시로 38.2%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용인시 수지구로 25.2%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년새 비만율이 가장 큰 폭으로 악화한 곳은 용인시 처인구다. 29.9%(2021년)→35.5%(2022년)로 5.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남양주시 풍양면은 37.4%→30.3%로 7.1%포인트 낮아져 가장 크게 개선됐다.
2022년 비만율을 성별로 보면 남자는 40.2%, 여자는 22.1%로 남자가 약 2배 가까이 많았다. 또 30대(35.8%), 40대(34.1%)의 비만율이 높았으며, 남자는 30~50대, 여자는 50~70대의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관리청 청장은 "비만은 높은 위험성에 비해 질환이라는 인식이 낮다.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비 가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개개인 스스로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실천 등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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