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한시가 급한데…가자지구서 매몰된 1천여명 구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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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주민 1천여 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열하루째인 이날 성명에서 어린이 500명을 포함한 1천200명가량이 무너져 내린 집과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16년 동안 가자지구를 봉쇄하면서 물품 반입을 통제해온 탓에 구조 자원 자체가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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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보건부 "매몰자 중 어린이 500명"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주민 1천여 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개전 열하루째인 이날 성명에서 어린이 500명을 포함한 1천200명가량이 무너져 내린 집과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고 밝혔다. 이는 실종자 가족의 신고에 기반해 집계된 수치다.
지금까지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최소 2천750명, 부상자도 9천700명 이상이라고 보건부는 전했다.
가자지구 당국은 잔해에 깔린 주민과 부상자를 구조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의찮은 상황이다.
우선 건물 잔해를 처리하고 부상자를 구하는 데 필요한 중장비가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16년 동안 가자지구를 봉쇄하면서 물품 반입을 통제해온 탓에 구조 자원 자체가 충분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협정 이후 가자지구에서 철군했으나 2007년 이곳을 봉쇄했다. 이집트도 남쪽 라파와 맞닿은 국경을 통제했다.
지난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완전히 포위하고 물과 전기, 연료 공급을 완전히 차단하면서 이런 상황은 더 악화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자지구를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는 것도 구조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지구에 폭격을 가하는 것은 물론 지상군 투입까지 준비 중이다.
15일 밤부터 16일 사이에만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 측 공습으로 민방위대원 6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내무부는 전했다.
이날 가자지구 중심의 한 병원에서는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최소 500명이 숨지기도 했다. 다만 폭발을 일으킨 배후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소속 구급대원 아미르 아메드(32)는 "밤에 움직이는 사람은 누구나 비행기 폭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야간 구조 작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공격이 사전 경고 없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탓에 단 한 번의 공습만으로 온 가족이 건물 아래 깔리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가자지구 주민은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직접 건물 잔해를 파헤쳐야 하는 실정이다. 시신 수습을 요청해도 적신월사 등에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많다.
아메드는 일부 주민이 무너져 내린 집으로 기어들어 가족 시신을 직접 꺼낸 뒤 구조 당국에 영안실로 옮겨달라고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자지구 상황은 진정한 의미에서 재앙이다"라면서 "모든 곳에서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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