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친화' 칼빼든 KT, 투심 개선속 엇갈린 전망

최두선 2023. 10. 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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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정책에 힘을 실은 KT에 대한 증권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영진 리스크 해소 후 주주환원에 나선 만큼 효과가 더 클 것이란 기대감과 실적 부담감 속 배당에 베팅했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향후 3년 간 배당 정책은 최근 배당 축소를 주장하는 일부 시장의 잡음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2022년 수준의 주당배당금 유지 정책은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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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주주환원정책에 힘을 실은 KT에 대한 증권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영진 리스크 해소 후 주주환원에 나선 만큼 효과가 더 클 것이란 기대감과 실적 부담감 속 배당에 베팅했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2023~2025년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최소 주당배당금(DPS) 1960원을 보장키로 했다. 재원은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로 마련한다.

증권업계는 대체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 하방 경직성이 커졌다고 해석된 덕분이다.

KT의 주가는 전일 1.21% 오른 3만3350원에 거래된 후 이날 장중 3만3450원까지 거래됐다. 지난 13일 3만2350원까지 일시적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할 때 단기간 3% 넘은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관 투자가들이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비중확대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KT의 주식 830억원 넘게 사들인 외국인 수급에 더해 기관 물량까지 더해지며 안정적 주가 흐름이 예견되고 있는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향후 3년 간 배당 정책은 최근 배당 축소를 주장하는 일부 시장의 잡음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2022년 수준의 주당배당금 유지 정책은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KT가 내부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는 우려도 나온다. 환원재원이 부족한 경우에도 주당배당금 1960원을 보장하겠다고 밝혀 실적 변동성이 나타나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실적 컨센서스를 발표한 증권사 14곳의 의견을 취합해 KT의 올해 연결기준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0% 오른 6조69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할 점은 이익 전망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한 4319억원에 그쳐 기존 추정치 대비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론 3·4분기 이익 감소세는 임단협 영향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KT 5G 순증가입자 수의 감소 추세도 여전하다. 내년에는 이동전화 매출액 감소도 예상된다. 실적 개선의 주요 키 포인트로 언급되고 있는 과금 체계 개선은 빨라야 2025년에나 가능하다. 결국 내년까지 본사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는 향후 3년 간 비용 감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과도하게 높은 배당 성향을 지속함에 따라 차세대 성장 사업을 육성할 기회 역시 상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결국 신임 경영진이 큰 변화보단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단기적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도 없겠지만 역으로 의미있는 주가 상승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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