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X ‘브레이크 X’ 위험…5만5000대 리콜, 한국은?

테슬라 SUV 모델X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모델X’ 약 5만5000대를 리콜(결함 시정조치)하게 됐다. 제동장치 이상으로 자칫 충돌 위험이 있어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모델X 차량에서 부족한 브레이크액 상태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결함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모델은 2021~2023년 생산된 모델X 5만4676대다.

NHTSA는 “해당 차들이 브레이크액이 부족해도 경고등이 울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 충돌 등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자칫 운행 중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탑승자 안전을 해치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모델X는 가격이 1억2000만~1억4000만원대로 테슬라 최고가 모델에 해당한다.

NHTSA은 테슬라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무료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테슬라가 한국 등지에 수출한 모델X에도 같은 리콜에 나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코리아는 “모델X의 리콜과 관련해 미국 본사에서 따로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고만 밝혔다.

이번 리콜 조치는 NHTSA가 지난 8월부터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차량 28만대에 대한 조향장치 결함 가능성 조사를 시작한 이후 이뤄졌다. NHTSA는 지난 수년간 테슬라를 대상으로 주행 보조 장치인 오토파일럿 및 완전자율주행(FSD), 안전벨트, 조향장치의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해왔다.

테슬라는 차량 및 소프트웨어 결함과 관련해 최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안전벨트 문제로 2021∼2023년식 모델S와 모델X 일부 차량을 리콜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