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사람중심계획과 개인예산의 넥서스' 국제세미나 개최

삼육대학교는 최근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SDA(Support Development Associates) 코리아 게더링위원회 등과 함께 국제세미나 '사람중심계획과 개인예산의 넥서스: 개인지원의 새 지평'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사람중심계획'(Person-Centered Planning, PCP)은 기존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당사자의 요구사항과 욕구, 능력, 가치관 등을 중심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접근방식이다. 삼육대는 국내 PCP 교육·연구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사람중심실천연구소를 설립했다.

'개인예산'은 서비스별로 정해진 급여량 내에서 당사자에게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총량 범위 내에서 당사자 선택에 따른 지원으로 전환하는 제도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복지국가 전략'의 핵심 공약으로 △2024~2025년 시범사업 △2026년 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제12회 전국자립생활지도자대회'와 함께 열린 이번 국제세미나는 전국 자립생활센터와의 네트워크 형성, 자립생활 위상 강화는 물론 당사자 중심의 한국형 개인예산제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삼육대가 개최한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송준헌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형식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상임대표.(왼쪽부터)/사진제공=삼육대

행사는 △케빈 마호니 美보스턴대 사회복지대학원 명예교수의 '공동생산의 기술: 사람중심계획과 개인예산의 매끄러운 연결' 기조강연(17일) △신소영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 팀장·옥수안 동문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사의 '개인예산제의 도전과 현황' 강연(17일) △밥 새틀러 SDA 파트너의 '생애과정을 도표화하기' 발표(17~18일) △사람중심계획 선구자인 존 오브라이언과의 대화(18일) △백미 나에안식장애인지원주택 슈퍼바이저·윤란 안산시장애인복지관 팀장·임진아 신세계중랑CIL 국장 특강(18일) 등으로 구성됐다. 교내 솔로몬광장에서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주제로 한 20개의 체험 부스도 운영했다.

김일목 총장은 환영사에서 "삼육대는 지성과 영성, 신체의 균형 잡힌 전인교육을 통해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글로컬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며 "개인예산제, 사람중심계획, 돌봄 등 이번 국제세미나의 주제는 우리 대학의 교육이념과 일치한다. 미래 돌봄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과 진보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미나에서 오가는 여러 경험과 자산이 모이면 한국형 개인예산제라는 새로운 모델의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그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장은 장애인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통합교육을 시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삼육대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SDA 코리아 게더링위원회와 '사람중심계획과 개인예산의 넥서스'를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제공=삼육대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