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신음하는데... “하마스 지도부, 카타르 5성급 호텔서 사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습으로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폭격에 신음하는 동안 하마스의 지도부는 카타르 5성급 호텔에서 사치를 부리는 등 부와 특권을 누리고 있다는 이스라엘 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엑스(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카타르 수도 도하의 사무실에서 찍힌 영상이 확산됐다. 이 영상에서 양복을 차려입은 하니예와 관계자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모습이 촬영된 알자지라 방송을 TV로 시청했고, 곧 카펫이 깔린 바닥에 엎드려 감사 기도를 올렸다.
이 매체는 “하니예는 도하의 사무실에서 이스라엘인 1300명을 죽인 잔혹한 공격을 지켜봤다”며 “수년 동안 하니예는 석유가 풍부한 카타르에서 가자지구의 고난에서 벗어나 편안한 삶을 영위했다는 이유로 많은 팔레스타인인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고 했다.
하마스 지도자들은 지난 2021년 카타르 도하의 5성급 호텔에서 11일간 100만달러(약 13억원) 이상을, 스파에만 2만6000달러(3500만원) 이상을 썼다는 의혹도 나왔다.
하니예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가 파타를 꺾고 승리한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총리로 임명됐고 2017년 칼레드 메샤알에 이어 정치국 의장으로 취임했다. 하니예는 튀르키예와 카타르를 오가며 자발적으로 망명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지도부는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수입되는 상품에 세금을 부과하면서 막대한 부를 쌓았다고 한다.
이집트 매체 ‘로즈 알 유수프’에 따르면 하니예는 2010년 자신이 자란 샤티 난민 캠프 근처 가자 해변가 부지에 400만 달러(54억원)를 투자했다. 이후에도 가자지구의 아파트와 별장, 건물 등을 여러 채 구입하고 일부를 자녀 이름으로 등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엘라프는 지난해 12월 소식통을 인용해 가자지구에서 ‘부동산의 아버지’로 알려진 하니예의 아들 마즈가 터키 여권을 취득해 가자지구를 떠나 해외로 여행하고 터키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또 하니예의 아들들이 해외에서 고급 나이트클럽에서 시간과 부를 낭비한다고 전했다.
한편, 하니예의 형제와 조카 등이 이스라엘 가자시티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매체는 같은날 팔레스타인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하니예의 형과 조카 등 가족 14명이 가자시티 셰이크 라드완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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