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확전될라' 출렁이는 국제유가·금값

박종화 2023. 10. 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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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전쟁이 다른 중동 국가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와 금값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92.19달러까지 올랐다.

확전 방지를 위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전날 일어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으로 중동 내 반이스라엘 정서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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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병원 폭발로 확전 우려 다시 고조
브렌트유 선물, 이·팔전쟁 개전 후 최고가 기록
"이스라엘-이란 전쟁시 유가 150달러 갈 수도"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전쟁이 다른 중동 국가로 번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와 금값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이란 유조선이 이란 남동부 해안 도시 차바하르 샤히드 베헤슈티항에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당 92.19달러까지 올랐다. 전날 종가(89.90달러)보다 2.55% 급등한 가격으로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선물 역시 배럴당 87.80달러로 전날보다 2.76% 급등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 가격도 빠르게 올랐다. 전날 1트로이온스당 1935.70달러였던 금 3개월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1955.35달러로 1% 이상 상승했다. 이달 들어 최고가다.

이날 국제유가와 금값이 출렁이는 건 중동을 둘러싼 정세가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확전 방지를 위해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전날 일어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으로 중동 내 반이스라엘 정서는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병원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지하드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는 이스라엘 해명과 달리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공습했다는 하마스 주장 탓이다. 이 사건 여파로 미국과 팔레스타인·요르단·이집트 간 4자 정상회담도 무산됐다. 이번 사건을 빌미로 이란이나 헤즈볼라(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본격적으로 개입한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동 정세가 이 같이 흐르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으로 확전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시장 기대도 희미해졌다. 호주 커먼웰스은행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우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다른 중동 국가로 확산하는 쪽으로 위기가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경제 변동성이 급증하고, 성장률 전망이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 투자회사 AMP의 셰인 올리버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란의 하마스 지원과 핵개발 능력은 이스라엘이 언제가 이란을 공격, 전 세계 석유 공급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며 “이런 일이 현실화하면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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