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소 힘겨루기 대회 내년 예산 미편성…폐지 수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열리던 전북 정읍시 소 힘겨루기 대회(소싸움 대회)가 동물복지 실현이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정읍시는 오는 11월 소 힘겨루기 대회를 열되 내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읍=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1990년대 후반부터 열리던 전북 정읍시 소 힘겨루기 대회(소싸움 대회)가 동물복지 실현이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정읍시는 오는 11월 소 힘겨루기 대회를 열되 내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대회는 내달 9∼13일 정읍 임산물체험단지 부근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읍에서는 1996년 소싸움 대회가 처음 개최됐다. 2003년에는 정부가 지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될 만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후 소싸움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동물 학대'란 주장과 '전통문화'라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정읍시는 2017년 4억4천여만원, 2018년 3억7천여만원, 2019년 2억2천여만원, 2020년 1억4천여만원을 편성했다. 구제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회가 4년간 열리지 않았고 올해는 2억8천500여만원이 책정됐다.
그간 정읍 녹색당과 동물보호단체들은 "소싸움 대회가 1996년부터 22회에 걸쳐 개최된 정읍시에서는 이제 소싸움에 대한 '동물 학대냐 민속놀이냐'라는 갈등은 매년 되풀이되는 의제가 됐다"며 "이제 소싸움 폐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4년간 대회가 열리지 않아 싸움소 농가가 많이 줄었고 사회적 인식도 변화해 내년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며 "폐지가 확정된 건 아니고 내년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sollens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콜택시냐"…수험표까지 수송하는 경찰에 내부 와글와글 | 연합뉴스
- '앙투아네트 스캔들 연관설' 다이아 목걸이 67억원 낙찰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