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도 줍줍? 큐텐, 신세계 제치고 이커머스 3위 올라서나

연희진 기자 2023. 10. 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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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이 11번가 인수에 나서면서 이커머스 판도 변화 가능성이 생겼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11번가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1번가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지난달 말 큐텐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큐텐이 11번가까지 흡수하면 13.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신세계를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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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이 11번가 지분 인수를 추진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11번가 로고. /사진=11번가
큐텐이 11번가 인수에 나서면서 이커머스 판도 변화 가능성이 생겼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11번가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1번가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지난달 말 큐텐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코스톤아시아와 IMM인베스트먼트는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 조성으로 큐텐에 투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큐텐은 지난해 티몬, 올해 3월과 4월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각각 인수했다. 쿠팡을 제외한 1세대 이커머스를 나란히 보유하면서 1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통계청과 교보증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은 ▲쿠팡 24.5% ▲네이버 23.3% ▲신세계(SSG닷컴+G마켓) 11.5% ▲11번가 7.0% ▲롯데온 4.9% ▲위메프 3.9% ▲티몬 2.8% 등이다.

국내 이커머스는 일명 '네쿠신'(네이버·쿠팡·신세계)이 3강 체제를 완성한 상황이다. 큐텐이 11번가까지 흡수하면 13.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신세계를 뛰어넘는다.

큐텐이 국내 이커머스를 계속해서 인수하는 이유는 외형 확장을 위함으로 분석된다. 큐텐은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큐텐은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이커머스 이용자에게는 큐텐이 해외에서 직접 소싱한 상품을 빠르게 전달하고 국내 판매자들에게는 큐텐이 서비스하는 전 세계 24개국 소비자들을 연결한다는 것.

다만 문제는 큐텐이 보유한 이커머스 간 시너지 여부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기준 티몬, 위메프의 사용자 수는 2년 전보다 줄었다. 2023년 8월 앱(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수는 티몬 388만명, 위메프 353만명이다. 2021년과 비교해 티몬은 39만명, 위메프는 42만명 줄었다. 같은 기간 쿠팡, 11번가는 사용자가 각각 528만명, 71만명 증가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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