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클린스만 보는 2가지 시선...외부 비판과 대조되는 '선수단 내부 평가'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외부의 비판과 내부의 평가가 대조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각종 논란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미운 털이 박힌 상황이다. 이해할 수 없는 업무 방식과 논란의 인터뷰로 계속 비판을 받았다. 외유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며 사우디아라비아, 튀니지, 베트남을 모두 잡았는데도 비판의 목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의구심이 가득하며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튀니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야유는 없었지만 싸늘한 반응이 나왔다.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내는 것과 완전히 대조됐다. 국내에서 열린 튀니지, 베트남 2연전에서 모두 이기고 총합 10득점이라는 결과를 얻었음에도 평가는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외부의 비판과 별개로 선수단 내부에선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가 좋아 보인다. 유튜브 프로그램 '이스타 티비'에 출연한 조규성은 "선수단 분위기는 정말 좋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무전술 논란'에 답했다. 튀니지전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자유도를 주신다. 이재성 형과 자리를 바꾸는 걸 제안했고 수락을 하셔서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고 말한 것에서 촉발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실제적으로 전술 관여를 안하고 선수에게 맡긴다는 논란이 생겼다. 손흥민은 "사실 너무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많다. 그 포지션에서 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이라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할 수 있다. 각자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위치에 있을 때 어떤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다 능력이 있지만 밖으로 나가거나 중앙으로 들어왔을 때 다르게 하는 선수들이 있다. 감독님과 협의를 한 부분이고 선수들끼리도 경기장에서 자기가 잘하는 플레이, 하고 싶은 플레이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마찬가지이고 안 풀릴 때는 내려가서 움직이고 이재성이 더 올라가서 할 때도 있다.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분명히 선수들 능력이 있기에 이런 플레이들도 할 수 있다. 분명히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포지션에 있을 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만 잘 인지하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을 두둔한 주장 손흥민이다.
김민재는 "솔직히 여론이 좋았던 감독님은 없었던 것 같다. 결과는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다. 감독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이 잘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김주성은 "선수들 배려를 되게 많이 해주신다. 선수들이 항상 편안할 수 있도록 한다. 심리적인 부분이나 휴식 같은 것들을 선수들 위주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되게 편안한 느낌이 든다. 선수들이 잘 따르고 믿고 오늘과 같이 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황인범은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전술 지향점을 갖는지 이야기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나갈 때 빼앗겨도 포지셔닝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역압박을 할 수 있는 결정하는지 여부를 굉장히 중요하게 말씀해주셨다. 수비할 때 컴팩트하게 중앙을 내주지 않는 걸 원하신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세컨드볼 싸움을 많이 강조하신다. 이번 훈련 때도 그랬다. 굉장히 강조를 하셔서 어떻게든 우리 공으로 가져오려고 노력을 했다. 내가 경기를 안 뛰었지만 튀니지전도, 오늘도 잘 돼 어떤 팀이랑 맞붙어도 수적인 싸움이나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팀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이 생겼다.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다.
이처럼 외부에서 보는 것과 내부에서 직접 경험하고 말하는 평가가 완전 다르다. 선수단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지지를 표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도 일단 결과를 내는 상황이라 비판의 목소리를 조금은 잠재우긴 했다.
이제 지켜볼 건 실전 결과다. 11월엔 2026 북중미 아시아 2차예선이 펼쳐지고 내년 1월엔 카타르 아시안컵이 열린다. 평가전 결과를 뒤로 하고 두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경기력까지 잡아야 대중들은 클린스만 감독 업무 방식과 인터뷰 내용에 수긍을 할 것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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