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원, 기업의 ESG 경영 대비 솔루션 기반 구매 체제 강화

2023. 10. 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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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관법·화평법 대비 화학물질 안전관리 플랫폼 ‘LSP(Lab Safety Partner)’ 출시
사업장 화재 예방 위한 맞춤형 안전방재 솔루션 제공
산업재 유통 전문몰 서브원스토어에서 친환경전문관, 안전전문관, 포장재 솔루션 운영
지난 9월 1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서브원은 '제약 산업의 ESG구매와 실험실 안전 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화학물질의 안전·구매·재고 관리 플랫폼인 LSP 솔루션을 공개했다. 한미약품, 녹십자, 셀트리온 등 25개 주요 제약사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를 당초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연기하기로 했다. 촉박한 준비 일정과 명확한 기준 부재로 고민이 많았던 기업들이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부담은 여전하다. 한국경제인협회의 '2022년 K-기업 ESG백서'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환경 및 안전에 대한 투자 규모도 전년 대비 87.6%나 급증했다.
이처럼 기업들의 ESG 대비 강화 흐름 속에 기업들의 구매 활동과 전략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무엇보다 각종 안전 사고와 친환경 용품 구매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에 발맞춰 국내 1위 MRO(기업운영자재) 회사 서브원은 지난해 디지털 전환(DX)의 일환으로 B2B 산업재 유통 전문 플랫폼인 서브원스토어를 선보였다. 기존 MRO업은 기업들이 요청한 필요 물품을 찾아 적기에 납품해주는 구매 대행의 성격이 짙었다. 이제는 축적해온 방대한 기업들의 구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들에게 선제적으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서브원의 상품 데이터베이스에 누적된 총 상품수는 700만여개에 달하며 매월 평균 4만개의 신규 상품 편입과 함께 매일 수만 건의 거래가 이뤄진다. 서브원스토어에서는 고객 산업군별 맞춤 대표 상품 10만 가지를 엄선해 추천한다. ESG경영에 필요한 친환경 상품 전문관과 R&D전문몰(G-lab)을 비롯 기업이 필요한 포장재의 맞춤 주문, 개발, 제작, 컨설팅까지 포장재 구매 관리의 모든 과정도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서브원은 서브원스토어를 구축하며 쌓은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구매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연구개발을 예로 들면 어떤 기업이 신규 연구소를 만든다고 하면 서브원은 어떤 설비와 장비가 필요한지 알려줄 수 있고, 제약사라면 시약과 분석 장비, 실험 소모품은 어떤 것이 필요한지 선(先)제안이 가능해진 것이다.

서브원의 B2B 산업재 유통 전문몰인 서브원스토어


 

 연구실 안전·구매 관리를 하나로

최근 서브원은 제약 및 바이오 기업 대상으로 화학물질관리플랫폼인 LSP(Lab Safety Partner)를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평법) 및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등 대비해야할 정부 규제들이 많아지면서 제약사를 비롯 연구개발(R&D) 업무 이뤄지는 연구실 같은 현장에서 화학물질의 안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커질 것을 예상해 지난 2년여간 준비 개발 기간을 거쳤다.

화학물질의 안전 관리는 화학물질 및 각종 실험 측정 자재 구매 비용과 재고 관리의 효율을 높이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에 LSP는 화학물질 구매·재고·안전 관리 서비스를 원스톱 플랫폼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LSP를 통해 관리 가능한 시약·소모품·장비 데이터베이스(DB)만 360만개로 향후 500만개 이상 확대될 계획이며, 신규 물질이 나오거나 법안 개정때마다 업데이트를 통해 연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서브원 MRO몰에서 구매한 데이터가 LSP로 연계돼 구매 물량·시기·관리법 등이 자동 등록된다. 화학물질마다 부여된 관리정보(MSDS)와 관련 법안, 폐기 시한까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타 시스템 대비 구축 비용을 70% 이상 절감한 것도 장점이다

 고객 진단으로 맞춤형 안전방재 솔루션 제공

서브원은 지난달 소방, 안전관리 부문 주요 협력사 5개사와 사업장의 각종 재해 및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방재 솔루션 구축’을 위한 MOU를 맺었다. 오피스·연구소·공장·물류시설 등 다양한 사업장 환경에 알맞은 각종 소방및 안전 용품까지 기업별 맞춤형 안전방재 솔루션을 구축해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세스코의 구서 서비스인 IoT화재방지 쥐 모니터링 서비스는 사업장 시설 화재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쥐와 같은 설치류 관련 화재 예방을 돕는다. 또한 샤픈고트의 스마트소화기, 파이어킴의 자동소화시스템, ㈜한선에스티의 AI지능형 불꽃감지기 등 각종 화재 발생시 초기 진화를 돕는 소방용품을 비롯 분배전반 화재 발생에 즉시 대응이 용이한 소화용구, 멀티탭 과부화와 합선 화재 예방을 위한 소화테이프, 인화성 물질 안전 보관함 등도 갖췄다. 또한 서브원의 소방 및 안전 부문 협력사 18 개사와 함께 120여 가지 베스트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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